KBS '비타민'측 "강병규 하차 검토한 바 없어"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10.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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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규 ⓒ임성균 기자


KBS2TV '비타민' 측이 MC 강병규의 하차에 대해 "검토해본 적도 없고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비타민'의 이기원 책임프로듀서는 최근 연예인 호화 응원단 문제가 불거진 이후 강병규와 연락을 취한 적이 없었다고 22일 밝혔다. 강병규는 제작진에 불참의사를 표명하지 않아 이번주에도 정상적으로 해당 프로그램 녹화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임프로듀서는 현재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강병규를 하차시키라'고 압박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왜곡돼 보도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올림픽 기간이라 중국 물가가 워낙 비쌌고, 유류할증료까지 붙어서 어쩔 수 없이 예산이 많이 들었다고 알고있다"며 "경기장 일대 호텔방을 구하기 힘들었고, 허름한 모텔에서 잘 수 도 없어 5성급 호텔에서 묵었다더라"고 말했다. 또 "연예인들만 비즈니스 클래스를 탔고 나머지 동행인은 이코노미 클래스를 탔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비타민'은 30~40대가 즐겨보는 건강 교양 프로그램이고, 강병규로 인해 프로그램 자체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문제에 크게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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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억원을 지원받아 호화롭게 연예인 응원단을 구성해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BU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고 있는 강병규는 지난 7월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응원열기를 고취시킨다는 취지로 연예인 응원단 구성을 제안했다. 문화부가 최문순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문화부는 연예인 응원단에 스포츠토토 수익금 2억1189만3000원을 지원했다.

최 의원측은 연예인 응원단이 5성급 그랜드 하얏트 베이징 호텔에 머무르며 숙박비에 총 1억1603만8000원을 썼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들은 경기 관람표를 미리 구하지 못해 암표구입에 810만원을 지출했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스파 시설 이용비 30만원도 사용내역에 포함시켰다. 또 21명의 연예인 외에 각각 한명 이상의 수행인을 동반해 총 42명으로 원정대를 구성, 인원을 부풀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응원단에 참가했던 연예인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특히 응원대장인 강병규는 집중포화를 맞았다. 강병규가 진행하는 '비타민' 홈페이지는 현재 강병규의 사과 뿐 아니라 자진 하차를 요구하는 글로 도배돼 있다.

강병규는 논란이 확산되자 일체 외부와 연락을 끊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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