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없는 '김연아 마케팅' 왜?

도병욱 기자 / 입력 : 2008.12.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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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렵다'는 말은 이제 '오늘 아침 해가 떴다'는 말처럼 들릴 정도로 익숙해졌다. 이처럼 끝이 안 보이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불황이라는 말이 머쓱할 정도로 잘 팔려나가는 상품이 있다.

바로 '피겨 요정' 김연아를 등에 업은 상품이다. 김연아가 출연하는 크리스마스 자선 아이스쇼 입장권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실시간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는 8일 "김연아의 크리스마스 자선 아이스쇼 공연 티켓 5000장이 발매 46분만에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티켓링크가 단독 판매한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2008-2009'의 1차, 2차 입장권도 각각 40분과 15분 만에 매진됐다.

김연아의 이름을 걸고 판매되는 음반 역시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속사 IB스포츠에 따르면 김연아가 발표한 클래식 앨범 'Fairy On the Ice'는 교보문고 등 대형 음반 매장에서 예약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9일 발매될 예정인 이 앨범은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배경 음악과 김연아가 평소에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들을 담고 있다.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와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 다양한 클래식 음악들이 앨범을 채우고 있다.


'김연아 빵'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0월 뚜레쥬르가 출시한 김연아 빵 2종은 일반 신제품에 비해 3.5배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이 제과업체의 발표다.

김연아 빵은 김연아가 좋아하는 빵을 선택해 출시한 제품으로, '연아의 우리 밀 고구마크림빵'과 '연아의 카야 번' 2종이다. 뚜레쥬르는 김연아 빵 출시 이후 2~3배가량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연아를 등에 업은 마케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온라인 쇼핑몰 디앤샵은 9일 주얼리 브랜드 '제이. 에스티나'의 김연아 콜렉션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김연아가 갈라쇼에서 직접 착용한 '김연아 스케이트 귀걸이와 '김연아 스케이트 목걸이' 등을 선보인다.

김연아를 등에 업은 상품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김연아가 '안티없는 스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뛰어난 실력으로 매 대회마다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다 귀여운 외모까지 갖추고 있는 '국민여동생'을 싫어하는 이를 찾기는 어렵다. 여인의 향기를 풍기기 시작한 김연아는 최근 화장품 CF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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