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팬 "사실 아닌것 없다 "vs 음저협 "명예훼손·업무방해"

김지연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9.02.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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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홍봉진 기자 honggga@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로부터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당한 올바른 음악저작권 챙김이(이하 올챙이) 측이 "사실 이외에는 주장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챙이 대표는 10일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전에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서태지 팬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음악저작권에 관련된 시스템이 바뀌어야하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일련의 주장을 해온 것인데 저희와 먼저 이야기 하지 않고 고소를 해 와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챙이 대표는 "아고라 청원 때에도 다음 쪽에서 전화를 받았다"며 "만화와 영상을 게시했었는데 명예훼손 부분이 있다고 음저협 쪽에서 삭제 요청을 해왔었고 저희도 판단하기에 개인적으로 명예훼손일 수 있겠다고 생각해 조치를 취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챙이 대표는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는 내용 역시 이미 알려진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다"며 "기사를 옮겨올 때는 기자와 통화해서 내용 확인까지 하기 때문에 사실 외의 내용이 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음저협이 법무법인을 통해 인터넷 사용자들을 무차별 고소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올챙이 측은 "지난해 한 인터넷 음악 동호회에서 음저협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음저협은 지난 1월 올챙이가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 영상 전시회, 올챙이 대표가 시사저널과 나눈 인터뷰 등에서 음저협을 비방하고 허위 내용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올챙이 측을 형사 고소했다.

음저협 측의 주장에 따르면 올챙이는 지난해와 재작년에 음저협이 법무법인 등을 통해 인터넷 이용자들을 무차별적으로 형사고소 했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음저협 측은 홈페이지에 '우리 협회는 법무법인 등을 통해 인터넷 이용자들을 무차별적으로 형사고소하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공개해 해명하기도 했다.

음저협 법무팀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고소인 조사는 지난 주 다 끝났으며 피고인 조사를 다음 주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지난해 음저협 내부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긴 했지만 협회 전직원이 부정한 집단의 이미지로 가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소를 취하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잘잘못은 법리적으로 판단할 부분"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같은 소송이 불거진데 대해 서태지 컴퍼니 측은 "올챙이는 자율적으로 만들어진 단체기 때문에 서태지 컴퍼니와 아무런 법적 연관성이 없다"면서도 "소송이 벌어진 것은 안타깝다. 올챙이와 음저협 모두 발전하는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올챙이는 지난해 8월 결성돼 음악저작권에 대한 대중의 인식 변화와 음저협의 개선을 위한 운동을 전개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저작권 관련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고 12월 다음 아고라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로 청원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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