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미워도 다시한번', 불륜 막장과는 다르다"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9.0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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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송희진 기자
박상원이 출연 중인 KBS 2TV '미워도 다시 한 번'에 대한 일부의 '막장 드라마'라는 혹평에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박상원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 하얏트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소 오해의 소지는 있다고 보지만 요즘 일컫는 막장드라마는 아니다"며 "초반이라 우선은 이렇게 진행되는 것이다. 불륜, 막장과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원은 "어느 글을 보니 막장드라마 얘기를 하며 구분을 해놨는데 우리 드라마는 막장 드라마 같은 데 크게 소리치거나 오버액션 하는 것이 없어 막장 같은 데 아닌 것도 같다, 지켜봐야겠다고 했더라"며 "막장 드라마라 일컬어지는 작품들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미워도 다시 한 번'은 극중 많은 장치가 있다"며 "극 초반에 너무 널어놓으면 비효율적이니 우선은 이렇게 가는 것이다. 드라마 전반부라 다양하게 많이 펼쳐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이들의 열정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사랑이 있다면 우리들(최명길, 박상원, 전인화)의 복합적이고 디테일한 감정으로 그리는 사랑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며 "앞으로 계속 더 다양하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원은 또 "극중 우리(박상원, 전인화)의 사랑이 불륜이 아니냐고 하는 데 실질적으로 잘 보면 불륜은 아니다"며 "극중 우리 사랑은 중고등학교 때 첫 사랑으로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고 그 순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상원은 "엄밀히 법적인 관계로 따지면 불륜이지만 감정의 논리로 따지면 요즘의 사랑에 비해서 오히려 순수하고 순정적인 사랑"이라며 "그런 감정을 가지고 관계가 형성돼 있어서 드라마를 보다보면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혹은 2,30대가 본다면 '대학교 때 첫사랑 가지고 저렇게 고민해?'하며 우리 때의 사랑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배경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서로 소리 지르는 등 불륜이 안고 있는 기본적인 감정라인, 불편하고 소리치는 것보다 감정과 감정끼리 부딪치며 내면적인 연기를 해야 할 부분도 많다"며 "그럼에도 '그거 불륜이지'라고 그렇다고 할 수 도 있다. 모든 시청자에 똑같은 답을 구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그는 "이러한 면에서 보면 '미워도 다시 한 번'은 불륜, 막장과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일반적인 불륜 구도는 아니다"고 밝히는 한편 "사람들이 공감대를 못 가질 시청률에만 집중하는 작품이라면 안 들어왔을 것이다. 안 그럴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들어온 것"이라며 "나는 확신을 가지로 있지만 시청자 등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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