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전혜진, 속도위반 "총맞은 기분"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9.04.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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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진 기자 songhj@


배우 전혜진(33)과 6년 열애 끝에 결혼하는 이선균(34)이 기자회견 중 이미 아빠가 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선균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을 앞둔 심경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이선균은 "솔직히 말씀드린다"며 "지금 전혜진 뱃속에 5주된 아이가 있다. 임신 때문에 결혼을 서둘렀던 것은 아니다. 이 소식을 지난 6일 알게 됐다. 발표할까 어제까지 고민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당시 꼭 총 맞은 것처럼 띵했다. 너무 기쁘다"며 "아이가 성격은 나를, 외모는 여자친구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선균은 "전혜진 양은 내가 대학시절 굉장히 좋아하던 배우다. 개인적으로 팬"이라며 "좋아하는 여배우와 결혼하게 돼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사람은 지난 2003년 한 친목 모임에서 처음 만나 6년 간 연인사이로 지내오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었다.

이선균은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며, 최근 홍상수 감독의 영화 '첩첩산중' 촬영을 마쳤다. 6월에는 MBC 드라마 '트리플'에 출연한다. 전혜진은 최근 연극 '엄마열전'과 영화 '키친'에 출연했다.

한편 이선균과 전혜진 커플은 오는 5월 23일 오후 6시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다음은 이선균과의 일문일답.

-결혼을 앞둔 기분은.

▶너무 떨린다. 기분이 굉장히 좋다. 결혼 발표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개인적인 결혼발표에 기자회견 여는 유난을 떠는 것에 대해서는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전혜진 씨는 왜 같이 오지 않았나.

▶전혜진 씨는 집에 있다. 같이 올까 했는데 어제 제가 가위바위보에 져서 혼자 왔다. 응원의 메시지보다는 말 잘하고 떨지 말라고 응원해줬다.

-결혼 결심 계기는.

▶올 해 결혼을 하자는 것은 얘기가 돼 있던 거다. 결혼시기에 대해 부모님, 여자친구와 고민을 많이 했다. 결심하게 된 이유는 지난해 연말에 올해 결혼을 한다고 하니 남자들이 갖는 약간의 불안감과 사춘기 비슷한 게 왔다. 개인적인 고민들 때문에 약간의 냉각기를 갖고 그때 여자친구가 한 달반 동안 연락을 두절하고 여행을 갔다. 그때 든 생각이 이 친구와 헤어지지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처음 한 눈에 반해서 뜨거운 사랑이 생기는 게 인연이 아닐까 했는데 우리는 6년 반 동안 알콩달콩 연애를 해왔다. 헤어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며 서로 웃었는데, 그 웃음이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다.

-여자친구 전혜진에 대해 소개해 달라.

▶알면 다친다. 그전부터 이야기 했듯이 내가 대학시절 굉장히 좋아하던 배우다. 개인적 팬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배우와 결혼하게 돼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첫 만남은.

▶대학 동기가 여자친구가 있는 극단에 들어가게 됐다. 그래서 동기의 회식 자리에 따라갔다. 나도 당시 촬영 중이었는데 그 극단을 좋아하는 곳이었고, 여자친구를 알고 싶어 갔다. 15분 있다가 촬영을 갔어야 했는데, 남들 다 있는 당시 연락처 달라고 용기를 냈다. 여자친구가 당시 당황하기도 했지만 연락처를 줬다.

-첫 키스는 언제 어떻게 했다.

▶6년 반 연애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마 2003년도 그녀 집 앞 차안이다. 여름이었던 것 같다. 느낌은 6년 반 연애해서(웃음). 좋았다.

-전혜진의 좋은 점은.

▶굉장히 솔직하고 털털하다. 한 성격하시고, 가장 웃는 게 예쁜 친구다.

-어떨 때 한 성격한다고 느끼나.

▶매 순간 느낀다. 우리는 서로 솔직한 성격이다. 그래서 재미있는 일도, 다툼도 많았다. 꽁하고 있는 성격이 아니라 우리 커플의 장점은 싸우기도 하지만 금방 풀고 짝꿍 같은 친구다. 결혼생활도 지금과 변함없을 것 같다.

-애칭은.

▶나는 전혜진 양을 '쩐'이라고 부르고, 전혜진 양은 나를 '균'이라고 부른다.

-프러포즈는.

▶기대하시는 프러포즈는 아직 하지 못했다. 한 달 반 정도 남았다. 그 전에 할 계획 중이다. 프러포즈라고 하면, 결혼 얘기는 그전부터 많이 오갔기 때문에 2월 말쯤 촬영을 가다가 계획한 건 아닌데 우연히 아침에 보고 싶더라. 문자로 약간 농 반 진 반으로 '결혼하자. 너의 영원의 짝꿍이 되어 줄게. 넌 나의 노리개가 되어 달라'라고 보냈다.

-프러포즈를 받은 여자친구의 반응은.

▶여자친구가 어울리지 않게 하트 이모티콘을 날려줬다. 짜릿했다.

-여자친구 앞에서 노래 부른 적 있나.

▶노래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래서 노래한 적 없다. 여자친구 역시 내가 노래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유선이 완벽해보이지만 이선균의 치명적인 결함이 발냄새라고 했는데

▶발냄새 지금 심하지 않다. 그때는 체육 대회를 위해 발에 불이 나도록 뛰어서 그렇다.

-여자친구가 가장 사랑스러울 때는.

▶항상 그렇다.

-결혼 소식이 전해진 후 주변 동료의 반응은.

▶조용히 진행하다 보니 주위에 먼저 알리지 않았다. 기사 발표할 때 안 친구들이 많다. 미리 연락 안했다고 욕을 많이 먹고 있다. 결혼을 가장 바랐던 분이 영화배우 박희순 씨였다. 호주 가셨는데 도착하자마자 반갑게 축하해 주셨다. 우리보다 더 기뻐하시더라.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금씩 양보하면서 살아가면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질텐데 지금처럼 싸움을 잘해가면서 살아가고 싶다.

-신혼여행은.

▶지금 드라마 촬영 중이라 8월쯤에 갈 생각이다.

-2세 계획은.

▶한 명을 낳아봐야 알 것 같다. 우리 입장이 아니라, 아이입장에서 보면 형제가 많으면 좋을 것 같다. 형제끼리 오고가는 정이 크다. 생기는 대로 낳을 생각이다. 지금 여자친구도 30대 중반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다. 솔직히 말씀 드린다. 지금 전혜진 뱃속에 5주된 아이가 있다. 임신 때문에 저희가 결혼을 서둘렀던 것은 아니다. 이 소식을 지난 6일 알게 됐다. 발표할까 어제까지 고민했다. 당시 꼭 총 맞은 것처럼 띵했다. 너무 기쁘다.

-마지막으로 신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와 결혼해줘 고맙다. 6년 반 연애해 결혼시작에 큰 설레임은 없겠지만 지금처럼 진득함을 갖고 평생 살았으면 좋겠다. 너는 웃는 게 예쁘니 지금보다 더 웃을 수 있도록 내가 노력하겠다. 당신이 더 아름다운 5월 신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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