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가 공개한 '김성민 카메오' 삭제신

이혜림 인턴기자 / 입력 : 2009.05.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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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공동연출자 김민식PD가 '환상의 커플'을 연상케하는 장면에 대한 후일담을 전했다.

김민식 PD는 5일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내조의 여왕 갤러리에 “오늘 김성민 씨 출연 분량이 다소 생뚱맞았죠? 전체 녹화 분이 시간 초과돼 몇 개의 장면을 삭제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아까운 신 하나가 날아갔다”며 미방영분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빌리(김성민 분): 야, 너 이혼했다는 소식에 반가워서 날아왔다.

태봉(극중 태준의 별명, 윤상현 분): 뭐야, 빌리, 너...

빌리: 나도 안나랑 이혼하고 참 힘들었거든...


태봉: 그래도 너 안나한테 위자료로 무슨 섬 하나 받았다며?

빌리: 응, 크크섬이라고 하나도 쓸모 없는 섬 하나 있어...

태봉: 근데 너 왜 이혼했니?

빌리: 있어 장철수라고 아주 재수없는 놈 하나 때문에, 너는?

태봉: 있어 온달수라고 왕 재수 한 놈 때문에...

그가 공개한 빌리와 태준 간 대화 내용은 2006년 MBC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떠올리게 한다. 장철수는 '환상의 커플'에서 오지호가 맡았던 역으로 극중 빌리(김성민 분)의 아내였던 안나 조(한예슬 분)와 우연히 만나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크크섬의 비밀'은 윤상현이 출연했던 MBC 시트콤.

이어 김PD는 “'환상의 커플'과 '크크섬의 비밀'이 '내조의 여왕'을 만났을 때. 디시갤러들이 열광했을 최고의 레전드 신이 되었을 텐데…우리도 감독판 새로 만들어야 하려나?”라며 삭제장면에 대한 아쉬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방영분에서 김성민은 극중 이혼한 태준 앞에 나타나 대한 자신의 느낌과 이혼남의 설움을 털어놓았다. 이어 회사에서 우연히 마주친 오달수(오지호 분)를 보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놈이랑 너무 흡사하게 닮아서. 자넨 정말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눈, 코, 입을 가졌군"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6일에는 '내조의 여왕' 음악 담당자가 “김민식PD가 언급한 '삭제된 빌리' 신이 음악을 만들고 편집하는 저에게도 너무 아쉬움이 남는 신인지라 제가 편집했던 편집본을 공개한다”며 해당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삭제된 장면이 있었더라면 더 개연성 있었을 것 같다” “재미있는 신인데 삭제돼서 너무 아쉽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나상실(한예슬 분)도 출연 시켜달라”등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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