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데뷔' 김미연 "한때 헛바람 들었다"(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9.05.0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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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데뷔를 선언한 개그우먼 김미연 ⓒ사진=홍봉진 기자


개그우먼 김미연(29)이 오랜 공백을 깨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미연은 오는 25일께 '찍었어' 등 신곡 4곡을 온라인상에서 발표, 가수 겸업에 첫 발을 내딛는다. 김미연이 연예계로 돌아오는 것은 지난 2007년 7월 종영한 SBS 어린이 드라마 '고스트 팡팡' 출연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여기서 잠깐? 김미연이 누구던가. 지난 2003년 인기리에 방송된 MBC '코미디 하우스'의 '라이브의 여왕' 코너를 통해 음치로서의 매력(?)을 한껏 뽐낸 개그우먼 아니던가.

그런 그녀가 무슨 이유에서, 쉽게 예상할 없었던 가수로 공백을 깬 것일까. 그리고 과연 실력은 될까. 김미연은 주위의 의심어린 눈초리에, 오히려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입을 열었다.

"오랜만에 팬들을 찾아가는 만큼, 강한 반전을 주고 싶어 노래를 발표하게 됐죠. 물론 예전에 '라이브의 여왕'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제가 음치인 면은 분명 있죠. 하지만 지난 1년 간 가수 데뷔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어요. 6개월 넘게 보컬 트레이닝도 받았고요. 정말 열심히 가수 데뷔를 준비했더니,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프로듀서 분도 나중에는 제 노력과 가능성을 인정해줬죠. 참, 제가 원래 한 춤 하는 것은 잘 아시잖아요. 하하."


김미연은 가수 데뷔와 함께 본업인 개그우먼 일에도 다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개그우먼으로서 자신을 찾아 주는 곳이라면, 이젠 어떤 예능 프로그램이라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몇 해 간, 그녀가 보여왔던 행보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김미연은 지난 2003~2004년 '코미디하우스'의 '라이브의 여왕'과 '클레오파트라' 코너를 통해 개그우먼으로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2004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코미디시트콤 부문 여자우수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우수상을 받은 직후 약간 헛바람이 들었던 게 사실이에요. 주위에서 영화나 드라마해도 되겠다고 말했고, 저 스스로도 예쁜 이미지로 변신하고 싶어 한 동안 방송을 쉬었죠. 물론 지난 2007년 '고스트팡팡'에 구미호로 출연하긴 했지만, 이전에 비해 활발한 활동을 하진 못했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기본으로 삼아야, 다른 곳에서도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죠. 이번에 노래를 내긴 했지만, 앞으로는 제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하고 싶어요."

그렇다고 김미연이 공백 기간을 마냥 우울하게 보낸 것은 절대 아니다. 평소에도 활달한 그녀의 성격답게, 방송 휴식기를 가족들에 헌납하며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천안에서 부모가 운영하는 추어탕 집의 홀 서빙을 보며 고객들을 직접 맞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 추어탕 집을 확장 이전시키는 기쁨도 경험했다.

김미연은 "저 원래 재미있는 사람이잖아요"라며 "이번에 제 새로운 도전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많이 응원해 주시면 고맙겠어요"라며 미소 속에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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