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브레이크' '그레이즈아나토미' '히어로즈' 등 대다수 '미드'(미국 드라마)들은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불법 다운로드가 필요가 없는 미드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멘털(Mental)'.
로스앤젤레스 정신의학 병원을 배경으로 환자의 내면을 읽는 의사 잭 갤러거의 이야기를 다룬 메디컬 드라마 '멘털'은 오는 27일부터 케이블채널 폭스(FOX)를 통해 미국과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11일 폭스채널 측 관계자는 "미국 폭스의 2009년 초대형 프로젝트 '멘털'이 대한민국 최초로 미국과 실시간으로 방영된다"며 "이에 따라 '미드'가 국내 TV에서 방영되기까지 1~2년 씩 기다리거나 인터넷으로 불법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총 13회 에피소드가 제작된 '멘털'은 미국을 시작으로 라틴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을 비롯한 전 세계 35개국에서 방영을 준비 중이다.
특히 주인공으로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에서 수감자 휘슬러 역으로 국내 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크리스 벤스가 캐스팅됐다. 크리스 벤스는 잭 갤러거 역을 맡아 환자의 내면을 읽고 그들이 겪는 정신병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통해 주변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갈 예정이다.
폭스채널 측 관계자는 "한국 폭스채널이 미국 드라마에 직접 투자했다는 점과 더 이상 미드를 기다렸다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미드 마니아들에게 획기적인 소식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폭스채널은 '멘털' 방영에 앞선 18일 오후 11시 난해한 범죄를 해결하는 천재 수학자 동생과 FBI 특수요원 형의 환상 호흡을 그린 '넘버스'를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