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칠수, 성대모사로 노前대통령에 '작별인사'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05.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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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배칠수의 마지막 노무현 전 대통령 성대모사에 청취자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배칠수는 지난 25일 방송된 MBC라디오 표준FM '최양락의 재밌는 라디오'(연출 주승규)에서 특기인 노무현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고인과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최양락은 배칠수와 함께 하는 시사풍자 성대모사 코너인 '대충토론' 말미, 배칠수에게 마지막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성대모사로라도 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최양락은 "저희가 웃고 즐기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진심어린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며 "저희가 코미디를 하면서 겉으로는 웃거나 웃으려 노력했지만 지난 몇 달 같이 속상했고 마음이 아팠다. 지금은 더더욱 아프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 지금까지 응원했었고 존경하고 좋아했었다는 말씀, 앞으로도 언제나 그럴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로 밝혔다.


이어 "저희가 개그프로다보니까 희화화도 시키고 과장도 해야했지만 고인의 인간적 매력 서민적 매력 덕분에 마음 놓고 코미디를 하지 않았나 하는 감사의 마음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양락은 "성대모사긴 하지만 6∼7년을 함께 해서 그런지 곁에 계신 것 같고 불러보면 대답하실 것 같다. 목소리도 너무 듣고 싶다"며 "비록 성대모사지만 그분의 목소리 한 번 더 듣고 싶어하는 제 마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배칠수는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내 "열심히 잘들 지내시고요 건강들 하십시오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떨리는 음성으로 인사를 건넸다.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라디오를 듣다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는 청취자의 사연이 이어졌다. 청취자들은 "성대모사가 이렇게 슬플 줄은 몰랐다", "라디오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통곡을 했다", "눈물이 계속 흐른다"며 가슴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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