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혜지' 이성민 "할리우드 진출할 그날 꿈꿔요"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05.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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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성민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신인 탤런트 이성민. 출연작은 아직 얼마 되지 않지만 이력부터가 눈길을 끈다. 88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로 잘 알려진 그룹 코리아나의 리더 이승규의 딸로 태어난 곳은 스위스다. 미국 엘카미노 대학에서 패션을 공부하다 우연한 기회에 한국에 와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성민은 아버지의 이름 같은 다른 후광 같은 건 안중에 없다. 할리우드든 일본이든 쭉쭉 뻗어나가 보다 넓은 무대에서 끼를 펼치고 싶다는 이 욕심 많은 아가씨는 시트콤과 드라마에 출연하는 틈틈이 춤도 배우고 일본어도 공부하고 기타도 배우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스위스에서야 3년만 살고 바로 한국으로 와서 기억조차 없는걸요. 아버지가 연예계 데뷔에 영향을 끼치셨냐고요? 전혀요. 아버지는 올림픽 당시 말고는 한국에서 활동조차 거의 안 하셨어요. 연예계는 물론이고 한국 물정도 잘 모르시는걸요."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성민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대학에 진학해 패션을 공부하던 때였다. 우연히 친구들과 광고 사진을 찍었고, 딸에게서 끼를 발견한 어머니의 제안으로 모델, 배우의 길에 접어들었다. 대학 휴학을 하고 돌아온 한국, 운 좋게 광고 모델이며 '투명인간 최장수' 조연으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어려움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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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성민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공부도 다 못 마치고 왔는데 조금 일하고 쉬고 다시 일하고 쉬는 사이 훌쩍 2년이 지나 있었어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중간에 포기하기보다는 더 늦기 전에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이 서더라고요."

이성민은 현재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서 당찬 라디오 PD로 활약 중이다. 여름에 접어들면 비중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최근에는 영화 '오감도'에 캐스팅돼 촬영을 마쳤다. 화제가 됐던 '꽃남 외전'에서는 김준과 러브라인을 연기하기도 했다. 덕분에 이성민은 역할을 바꿔가며 한창 연기하는 재미를 느끼는 중이다.

"좋은 배우가 돼서 할리우드에도 진출하고 싶어요. 요즘 할리우드에 한국 배우, 한국계 배우들이 점점 크게 활약하고 있잖아요. 할리우드에 가고 싶다는 꿈이 이제는 현실적인 목표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김윤진 선배는 더욱 대단해 보여요. 혼자 미국에 건너가다시피 해서 배역을 따고 연기자로 성장한다는 게 과연 보통 일이겠어요?"

김혜수의 당당함과 카리스마를 존경한다는 이성민은 최근엔 MBC '내조의 여왕'을 보면서 김남주의 연기에 푹 빠지기도 했다. 뻔뻔하고도 웃긴 왈가닥은 이성민이 한번쯤 꼭 해보고 싶다고 손꼽는 역할이기도 하다. 그러나 악바리이자 욕심쟁이인 이성민은 스스로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인정하기에, 열심히 노력해 빨리 더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스스로를 다그친다.

"언제까지나 느슨해지지 않고 욕심 부리면서 노력해가고 싶어요. 물론 연기를 더 해나가야겠지만 노래나 춤, 다른 방면은 어떨까 생각도 해요. 모든 방면에서 만능인 사람이 되고 싶다. 멋있다고 저를 생각해주시게 노력할 거예요. 이 마음 변치 않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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