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악플에 '너나 잘해' 댓글로 대응"

하남(경기)=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9.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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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시영 ⓒ 송희진 기자


배우 이시영이 악플에 대해 "너나 잘해"란 댓글로 대응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시영은 9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영화 '홍길동의 후예'(감독 정용기, 제작 어나더라이프 컴퍼니&시오필름) 현장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악플에 대해 "악플은 웃으면서 본다. 저도 화가 나면 너나 잘해 라고 댓글을 남긴다"고 말했다.


이어 "'오감도' 시사회 후 네티즌이 왜 이시영은 극중 표정이 저럴까라고 하자 다양한 답변이 올라왔다"며 "댓글 중에 옷을 거꾸로 입어서라고 올린 네티즌을 베스트로 추천하기도 했다. 댓글 닉네임은 뉴타입이다"고 말했다.

건담 마니아로 잘 알려진 이시영은 데뷔 전 인터넷 거래를 통해 사기를 당한 사건도 전했다.

이시영은 "정말 사기를 많이 당했다. 인터넷 거래에서 못 받은 돈도 정말 많다"며 "프라모델을 팔았는데 돈을 안 부쳐주기도 하고 비싸게 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1년 전에는 황당하게 3만원이나 더 비싸게 산 제품도 있었다. 당시에는 거침없이 '죽을래'라며 글을 올렸었다"고 말해 취재진을 웃음 짓게 했다.

이시영은 영화 '홍길동의 후예'에서 홍길동의 후예인 무혁(이범수 분)과 3년차 비밀연애를 하는 송연화역을 맡았다. 극중 욱하는 성격에 엉뚱 발랄한 웃음을 선보인다. 또 데뷔 후 2번째 키스신을 연기했다.

이시영은 "극중 연화는 항상 스킨쉽에 굶주려 있다. 키스도 저돌적으로 먼저 요구한다"며 "범수 선배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였기에 함께 하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중 키스신 중 머리끄덩이를 잡아서 하는 장면이 있다"며 "범수선배에게 안 아프세요 라고 물어보며 연기했다. 웃으면서 함께 해줬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가장 큰 웃음은 그녀가 화가 날 때 특유의 투박한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는 점이다. 아직 촬영 전이지만 전라도 사투리를 위해 맹연습을 하고 있다.

이시영은 "연화는 흥분하면 전라도 사투리가 나온다. 성동일 선배한테 점수를 받아야 하는데"라며 "고향이 충청도지만 전라도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하고 싶다. MP3에 목소리를 녹음해 항상 듣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올 한해가 너무 행복한 시기라고 전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기자가 꿈이었지만 이제 드라마 영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이시영은 "연기는 미래가 준비된 약속이 아니기에 많이 힘들었다"며 "나이가 28살로 적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경계를 하지도 않았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길게 봐줬으면 좋겠다. 올해처럼만 일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연기적인 것을 실력으로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화 '홍길동의 후예'는 홍길동의 18대 후손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살아간다는 설정에서 출발한 코믹 액션극이다. 하반기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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