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불꽃나비', 사극 팩션 흥행신화 이을까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9.09.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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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또 하나의 팩션 블록버스터가 극장을 찾는다. 24일 개봉하는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 제작 싸이더스FNH)이 바로 그것.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의 사랑을 소재로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이 작품은 명성황후가 임오군란 당시 한 무사의 도움으로 피신했다는 실화에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졌다.


충무로에선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팩션 영화 흥행 신화를 이을지 주목하고 있다. 팩션은 역사적인 사실에 자유로운 상상력을 더한 가상의 이야기를 말한다. 최근 몇년간 팩션 영화는 충무로에 하나의 광맥처럼 각광받았다.

고려시대부터 근현대사를 넘나들며 다양한 소재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북파공작부대를 그린 '실미도'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은 '그 때 그사람들'로 재연됐다. '화려한 휴가'는 광주민주화 운동을 되살렸다.

사극 팩션 또한 충무로의 사랑을 받았다.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천군'과 김유신 장군과 계백의 싸움을 코미디로 풀어낸 '황산벌'은 참신한 접근으로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개봉한 '신기전'과 '미인도', '쌍화점' 역시 역사적인 사실에서 기초한 팩션 영화다. 이런 팩션 영화는 익숙한 이야기를 커다란 스케일로 녹여내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초의 1000만 영화인 '실미도'를 비롯해 '화려한 휴가' '신기전' '미인도', 그리고 '쌍화점'까지 좋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이는 팩션 영화들이 단순히 역사를 재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해석을 더해 관객에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쌍화점'은 공민왕의 남남 상열지사를 조명했으며, '미인도'는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이 남장여자라는 가설에서 출발해 관객에 신선함을 더했다. '왕의 남자'는 연산군과 광대의 만남을 통해 연산군의 광기를 재해석했다.

또 사극 팩션은 거대한 스케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전략을 택하기 마련이다. TV 사극과 다른 볼거리를 선사해야 하기에 세트와 의상에 더욱 공을 들인다. 액션을 많이 활용하는 것도 팩션의 전략 중 하나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경우 400컷이 넘는 CG와 4차례의 대규모 액션장면을 삽입,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과연 명성황후와 호위무사의 사랑이 팩션의 또 다른 흥행신화를 낳을지, 추석 연휴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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