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라이언·박효신, 올 가을 발라드男 3인3색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9.09.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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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테이 라이언 박효신 ⓒ사진=임성균 이명근 유동일 기자


요즘처럼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기분 좋은 때가 또 있을까. 문득 올려다본 하늘마저도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다. 그 맑음에 일순간 가슴에 뭉쳐 있던 것들을 훌훌 털어버리게 하니까. 정녕 가을이 온 것이다.

가요계에도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감각적인 비트와 화려한 의상, 메이크업으로 무장했던 음악들에 제법 지쳤을 음악팬들을 위한 발라드가 속속 돌아오고 있다. 발라드 가수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테이와 박효신 그리고 솔로로 변신해 감미로운 보이스를 선보이고 있는 라이언까지, 발라드 가수들의 조용한 가을 전쟁이 시작됐다.


◆보컬리스트로 돌아온 테이

가을이 어울리는 남자, 테이. 2009년 SBS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통해 연기자로 외도를 했던 그가 가수로 돌아왔다. 특히 그의 5.5집 '독설'은 보컬리스트로 돌아온 테이를 담고 있다. 1집부터 5집까지 음반 작업에 있어 작곡, 편곡 등 주체적으로 참여했던 테이가 한 걸음 물러나 노래에만 전념했기 때문이다.

연기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어 좋았지만 테이는 여전히 노래하는 자신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최근 본지와 만난 테이는 "테이스럽지만, 그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변화가 담긴 음악이 담겨 있다"며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흥분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 9일 5.5집을 공개하고 팬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라이언, 자유로운 영혼으로 돌아오다

그룹 파란의 리더로 막중한 책임에 늘 어깨가 무거웠던 라이언이 여유가 묻어나는 미소와 함께 돌아왔다. 잠깐의 휴식이랄까. 그가 첫 솔로음반 '라이언 런즈 투 러브(Ryan Learns To Love)'를 발표하고, 2009 가요계 출사표를 던졌다.

워낙 쟁쟁한 발라드 가수들이 자리 잡고 있는 터라 큰 욕심은 버렸다. 말 그대로 라이언만의 노래를 팬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고 할까.

여유를 품은 탓에 목소리에서도 힘을 뺐다. 타이틀곡 '자랑해'는 라이언 특유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이 돋보이는 발라드. 지난 8일 팬들에게 공개돼 새로운 라이언의 발견이라며 인기몰이 중이다.

◆데뷔 10주년 맞은 박효신

무작정 노래가 좋아 가수를 꿈꿨던 소년 박효신,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는 2년6개월 만인 지난 15일 정규 6집 '파트1'을 발표했다.

10년이란 숫자에 큰 무게를 둔 것은 아니지만 완성도 있는 음악을 위해 고심했다. 늘 라이브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던 그지만 음반을 통해 그 감동을 팬들에게 전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풍부한 성량과 굵은 보이스 컬러가 그대로 녹아든 타이틀곡 '사랑한 후에'는 여전히 박효신표 발라드를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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