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주호성 월권' 글, 오르고 내린 과정

김훈남 기자 / 입력 : 2009.11.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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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 '하늘과 바다'의 제작자 주호성에 대해 "월권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한 글이 공개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최근 영화 '하늘과 바다'에 출연한 영화배우 유아인이 영화의 제작사 대표이자 같이 출연한 주연배우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에 대해 "월권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유아인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하늘과 바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주호성씨가 현장에서 메가폰을 잡는 등 영화 촬영에 개입하는 일이 잦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늘과 바다'의 필름회수가 '교차상영'이라는 영화 배급상 부조리를 지적한 건 사실이지만 그전에 배우와 제작진은 관객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했다.

이 글이 각 게시판으로 옮겨지며 논란이 예상되자 유아인은 10일 오후 5시30분경 글을 삭제했다. 소속사 스타케이엔터테인먼트도 확인 전화에 "기사화만 말아달라"며 진화에 나섰다.

유아인의 소속사 관계자는 "그 글이 유아인의 생각을 담은 것은 사실이지만 글이 올라온 시점이나 내용을 고려했을 때, 의도치 않은 논란이 예상돼 합의하에 글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의 글은 11일 새벽 다시 올라왔다. 10일 밤 유아인의 주장이 기사화되고 수면위로 떠오르자 다시 글을 외부에 공개한 것.

뿐만 아니라 유아인은 "제가 언급한 사실에 대해서는 추호의 부끄러움도 없으며 번복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동시에 논란을 만든 것에 대한 사과와 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이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유아인이 자신의 발언이 이슈화되는 것에 대해 책임기기 위해 글을 다시 공개한 것 같다"며 "이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주호성은 유아인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그는 11일 "제작자이자 장나라의 가족으로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밤새 울었다"며 "현장에서 월권행위를 하거나 메가폰을 잡은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의 제작진에게 일일이 친필 확인서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주호성 측은 유아인의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법적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측은 "입장을 정리중"이라며 당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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