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제2의 핑클·카라? 영광!" (인터뷰)

4년 준비끝 데뷔...데뷔곡 '가십 걸' 좋은 반응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9.11.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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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레인보우 ⓒ임성균 기자 tjdrsb23@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 f(x) 애프터스쿨 등 걸그룹 홍수다. 하지만 신인 걸그룹 레인보우는 두렵지 않다. 빗속을 뚫고 환한 무지개로 화창한 날을 예고할 자신이 있으니까.

4년여의 준비기간을 걸친 레인보우가 12일 첫 데뷔 음반 '가십 걸(Gossip Girl)'로 가요계 도전장을 냈다. 그간 핑클 젝스키스 SS501 카라 등을 키워낸 연예기획사 DSP미디어에서 훈련을 받은 덕에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으로 중무장했다.


"10대에 누려야 할 작은 행복들을 포기하면서까지 이렇게 해야 하는 걸까"란 의구심이 종종 이들을 힘들게 했지만, 가수에 대한 확고한 꿈이 레인보우를 흔들리지 않게 했다. 일회용 휴지처럼 인생은 한 번 뿐이니까, 근사하게 쓰는 게 젊은이의 의무가 아닐까.

다행히 레인보우를 향한 지원도 든든하다. 레인보우는 최근 활동하는 가수가 급증하면서 한 번 출연하기도 힘든 공중파 음악방송 MBC '쇼! 음악중심'으로 데뷔무대를 치렀다. 남보다 한 발 앞선 출발인 셈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무대인데다 다들 출연하고 싶어 하는 지상파를 통해 데뷔할 수 있어 기뻤다. 모두 운이 좋다며 부러워했다."


이제 남보다 나은 출발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조금 앞서 출발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건 없다. 이 사실을 그 어느 누구보다 잘 알기에 레인보우는 거듭 "행운아"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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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레인보우 ⓒ임성균 기자 tjdrsb23@


반응도 좋다. 지난 4일 단 한 장의 사진을 공개한 것만으로도 레인보우는 각종 포털 사이트와 국내가수 검색어 1위에 이름을 올렸고, 데뷔 일주일도 채 안 된 지금 방송가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떨리는 심정으로 무대에 올랐는데 많지는 않지만 우리 이름을 불러주는 팬들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아~ 얼마나 꿈꿔 왔던 순간이던가. 팬들의 함성에 문득 힘들었던 때가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현영)

첫 무대를 마친 레인보우의 막내 현영이 울음을 터트리자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눈물을 쏟았다.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쳤다는 기쁨과 그간 고생이 뒤얽힌 다양한 속내를 내포한 눈물이었다. 가수를 한다고 막상 연습생은 됐지만, 매일 춤추고 노래하는 게 남들의 생각처럼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뭐하고 왔냐는 엄마의 물음에 춤추고 노래하고 왔다니까, 놀다왔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속상하기도 했다"는 승아의 고백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기 전까지 연습생이란 위치는 많은 고민을 안겨준다.

그런데 레인보우, 이 모든 걸 헤치고 드디어 첫 발을 내딛었다.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개성 넘치는 멤버들마다 바람도, 포부도 야심차다.

"기왕 시작했으니 국민 아이돌 그룹이 되고 싶다"는 현영,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윤혜 그리고 "1위도 하고 최고의 걸그룹도 되고 싶다"는 노을 등 멤버들 저마다의 꿈이 대단하다.

"모두의 소망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린 늘 서로에게 얘기한다. 팀워크를 최우선으로 하자고. 가훈처럼 있는 게 10년 뒤에도 웃으면서 바라보자는 거다. 함께 생활하다보면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겠지만 서로 하나가 된 모습으로 타 그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재경)

레인보우는 그간 많은 그룹들의 해체를 지켜보면서 자신들만큼은 초심을 잃지 말고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가 되자고 약속했다.

특히 같은 소속사로 출발한 덕에 '제2의 핑클' 혹은 '제2의 카라'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레인보우는 "이미 대성하신 분들의 이름을 딴 별칭을 붙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한편으론 영광"이라며 "아직 레인보우라는 이름으로는 하나도 이뤄놓은 게 없지만, 먼 훗날 '제2의 레인보우'를 꿈꾸는 후배가 생기도록 열심히 성장하고 앞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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