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문소리가 가오슝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대체 불가능한 배우의 저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문소리는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애순 역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러한 눈부신 활약은 전 세계 팬들이 주목하는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예로 이어졌다. 문소리는 지난해 12월 6일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 이하 'AAA 2025')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 올해의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베스트 아티스트 상까지 거머쥐며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문소리는 '폭싹 속았수다'를 향한 애정부터 'AAA 2025'에서 대상을 품었던 순간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양손 가득 쥐었던 트로피의 묵직한 무게감을 떠올린 그는 "제가 여러 트로피를 들어봤지만 좀 무거운 편에 속하는 트로피더라"며 "좀 무겁고 두둑하게 돌아오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고 밝게 웃었다.

"사막에서 쏟아지는 별빛 같았다"..영원히 잊지 못할 가오슝의 밤
문소리에게 'AAA 2025'는 단순한 수상의 자리를 넘어 온전히 축제를 즐긴 환희의 순간이었다. 그는 "사랑받은 기쁨도 굉장히 컸지만 그냥 그 공간에서 그 시간을 즐겼던 기억이 더 강하게 남아 있는 것 같다"며 "많은 사람과 함께 섞여 있던 그날의 무드, 또 화려한 공연과 퍼포먼스가 펼쳐지던 그 시간들이 굉장히 좋았다"고 회상했다. 특히 사면으로 펼쳐진 초대형 무대 위에서 바라본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의 객석 풍경은 그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찰나의 기억을 선물했다.
당시 무대 위에서 느꼈던 벅찬 감정은 고스란히 진심 어린 수상 소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문소리는 "불빛 등이 너무 예뻤다. 내가 그날 수상 소감으로도 별에 관한 이야기를 했었다. 이 무대에서 많은 박수갈채를 받을 때 정말 쏟아지는 별 아래에서 별빛을 받고 있는 그런 기분이었다. '당신들한테는 내가 스타일 수 있지만 이렇게 무대에 서 있는 사람들한테는 박수를 보내주는 당신들이 우리의 별들이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그 수상 소감을 미리 준비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 밤, 그 분위기 속에 앉아 있다 보니 정말 내가 사막에서 쏟아지는 별빛 아래 있는 거 같았다"며 "무언가 되게 충만한 기분이 드는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폭싹 속았수다'가 남긴 소중한 인연들…아이유 향한 애틋한 마음
'AAA 2025'는 '폭싹 속았수다'의 주역들이 작품 공개 이후 최초로 한자리에 집결하는 특별한 재회의 장이기도 했다. 문소리와 아이유를 비롯해 박보검, 강유석, 최대훈, 엄지원, 이준영 등이 시상식장에 나란히 자리하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소리는 당시를 떠올리며 "가서 저는 아이돌들도 잘 모르고 음악 하시는 분들과는 친분이 없으니까 좀 뻘쭘하면 어떡하나 했는데, 우리 팀들이 양쪽으로 쫙 펼쳐져 있어서 너무 든든했다"고 전했다.
시상식을 위해 출국하던 날의 유쾌한 비하인드도 전해졌다. 문소리는 "공항에 갔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보니까 최대훈이 서 있더라. 그래서 나란히 공항에 들어가서 나란히 출국했다"며 "건널목을 건너려고 서 있었는데 저쪽에 아이돌들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기자분들이 있으셨다. 그래서 '우리 그냥 자연스럽게 서 있어 보자' 이런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작품 속에서 맺은 인연은 시상식 밖에서도 여전히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문소리는 "남편이었던 박해준도 그렇지만 아들딸이었던 배우들과도 여전히 연락하고 안부를 묻고 서로 걱정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이"라며 "지금도 은명(강유석 분)이는 저를 지나가다 만나면 '엄마'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또한 극 중 딸 금명(아이유 분)의 전 남자친구 영범 역을 맡았던 이준영에 대해서도 "'AAA 2025'에서 준영이 무대가 너무 멋있었다. '우리 딸의 전 남자친구가 이런 춤꾼이었다니' 싶었다"며 "그루브도 너무 좋고 무게감도 있고 파워풀했다. 그래서 멋있다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문소리는 작품의 중심을 든든하게 이끌었던 타이틀롤 아이유(이지은)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대본이 너무 좋아서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는 거라고 생각했다. 저도 여러 번 눈물을 쏟았고 너무 좋은 글이었다"며 "이런 글을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연출하시는 김원석 감독님의 연출력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잘될 거라는 걸 예상했었지만 글로벌하게 반응이 있을 줄은 예상 못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 지은이에게도 부담이 매우 큰 작품이었을 거다. 제작비가 많다는 이야기까지 있었으니 모든 게 큰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지켜본 아이유는 누구보다 단단한 배우였다. 문소리는 "그런데 현장에서 보면 '어디서 저런 에너지가 나오지' 싶을 만큼 꿋꿋하고 흔들리지 않았다"며 "강단 있고 단단한 눈빛이 늘 기억에 남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박해준 배우와 저는 지은 배우만 오면 '힘들지, 힘들지' 하면서 정말 부모님처럼 걱정했다"며 "'고생스러워서 어쩌냐' 하는 마음이 늘 있었다"고 고백해 훈훈함을 더했다.

"드레스만 아니었으면 뛰쳐나갈 판"..코르티스를 향한 열혈 팬심
이번 시상식을 통해 문소리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이 생겼다. 바로 그룹 코르티스를 향한 뜨거운 팬심이다. 문소리는 'AAA 2025' 당시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전하던 중 "코르티스 무대 너무 좋았다.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깜짝 고백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문소리는 당시의 강렬했던 기억을 회상하며 "옆에 있던 엄지원 배우에게 '어머 어머, 쟤네 뭐야. 쟤네 누구야. 쟤네 봐'라고 했다"며 "너무 신나서 '지금 드레스만 아니었으면 뛰쳐나갈 판'이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대기실에서 이루어진 이들의 극적인 만남 역시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그는 "코르티스가 대기실에 인사하러 왔는데 깜짝 놀랐다. 멤버들도 제가 그렇게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 표정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만나보니 너무 어린 얼굴들이었고, 그런 실력을 갖춘 아티스트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순수하고 예의 바른 모습이었다"며 "막내 멤버가 2010년생이라고 해서 더 놀랐다. 어린 나이에 그런 역량을 보여준다는 게 정말 존경스러웠다"고 칭찬했다.
코르티스를 향한 애정은 이제 문소리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는 "화보 촬영이나 작품 분장을 할 때도 코르티스 음악을 자주 듣는다"며 "제가 지쳐 보이거나 기운이 없으면 분장팀에서도 자연스럽게 코르티스 음악을 틀어준다. 그러면 제가 바로 흥이 올라온다. 주변에서도 '역시 코르티스 음악을 틀어야 힘이 나나 보다'고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피케팅'(피 터지는 티켓팅)으로 유명한 콘서트 예매에도 직접 뛰어들었다. 문소리는 "멤버십 가입을 미리 해야 했는데 촬영 때문에 놓쳤다. 그래도 일반 예매에 도전해 보려고 회사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딸에게도 도와달라고 했더니 '엄마, 티켓팅은 하늘이 도와주는 게 아니라 손가락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손가락이 빠른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받고 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팬으로서 선배 아티스트로서의 따뜻한 조언과 응원도 잊지 않았다. 문소리는 "이번 앨범은 예상 밖의 방향이라 더 흥미로웠다. 앞으로도 팬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음악을 계속 들려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누구나 잘 팔릴 거라고 예상하는 안전한 선택보다 '이게 과연 통할까' 싶은 새로운 시도도 계속해봤으면 좋겠다"며 "아직 젊고 창의적인 아티스트들인 만큼 지금처럼 과감한 도전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힘을 실어줬다.

공연·드라마·영화 종횡무진..계속될 배우 문소리의 행보
'AAA 2025'의 영광을 뒤로하고, 문소리는 2026년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안무가 리아킴과 함께하는 렉처 퍼포먼스 '춤이 말하다'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오는 7월 11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새 토일드라마 '아파트'와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국제시장2'를 통해 쉼 없는 연기 행보를 예고했다.
문소리는 "데뷔 이후 이렇게 바빴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꽉 찬 근황을 공유했다. 그는 "지난해 초만 해도 이렇게 한가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한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은 영화와 드라마, 공연을 오가며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며 "바빴던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문소리는 다음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문소리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우선 공연 일정이 잡혀 있고, '국제시장2'도 잘 마무리해야 한다"면서도 "최근에는 독립 장편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자주 했던 작업이 떠오르더라. 그동안 그런 작품을 한 지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독립영화 작업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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