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극장가 '전우치' vs '아바타' 빅매치②

[★리포트]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12.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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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 극장가에 할리우드와 국내 블록버스터의 접전이 예상된다. 제임스 카메론이 연출하는 '아바타'와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가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감독과 최고의 기술진이 모여 이색적인 영화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제작단계부터 이목을 집중시켜 완성도와 흥행성에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vs 최동훈


제임스 카메론은 자타가 공인하는 흥행 마술사다. 그가 연출했던 '타이타닉'은 1997년 말 전 세계에서 개봉해 최초 수입 10억 달러 돌파라는 대 기록을 세웠고 북미에서만 6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려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국 350만 관객을 동원, 1998년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제작비에 있어서도 역대 최고 기록을 깬다는 특징이 있다. '타이타닉'의 제작비는 역사상 최고 제작비인 2억 8000만 달러였다. 이번 '아타바'는 제작비 3억 달러로 알려져 새롭게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카메라만 197대를 이용해 촬영하는 등 대부분 베일에 가려져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최동훈 감독은 국내에서 흥행 마술사로 통한다. 최동훈 감독은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서 치밀한 두뇌게임 영화를 완성시켜 300만 대박을 터뜨렸고 두 번째 영화인 '타짜'에서 68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탄탄한 시나리오를 쓴다는 점에서 평단과 관객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이에 '범죄의 재구성'에서는 은행털이 소재에 차량 추격신을, '타짜'에서는 화투를 소재로 긴강잠 넘치는 게임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전우치'는 제작비만 130억에 달해 자신의 역대 최고 제작비를 기록하고 있다.

이색 소재 대결 신세계 vs 도술 세계

'아바타'와 '전우치'는 이색 소재로 눈길을 끈다. '아바타'는 먼 미래에 자원 채굴을 위해 찾은 행성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 초반에는 판도라의 토착민 나비로 변신한 인간이 우주에 적응해나가는 이야기를, 후반부에는 대규모 전쟁신을 그린다.

'전우치'는 500년 전 족자에 갇혔던 도사 전우치가 현대에서 요괴를 잡는 것을 다뤘다. 지금껏 책에서만 만났던 도술의 세계를 스크린에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강동원 임수정 김윤석 유해진 등 연기파 출연진들의 열연이 더해졌다.

최동훈 감독은 지난 11월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전우치'는 한국 사람들이 눈으로 보지 못했지만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과 상상력을 살리는 영화다"며 "경쾌한 오락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적 도술인 복제술, 둔갑술을 유쾌하게 다뤘다. 도술이 허황되면 받아들기 힘들지 않았겠냐"고 설명했다.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던 CG를 보여준다

두 작품은 컴퓨터 그래픽의 신기원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이다. 그동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에 대한 모든 것을 비밀에 부쳤다. 지금껏 공개된 것은 30분 정도의 영상이 전부다. 3D로 제작된 이번 영화는 대체 자원 채굴을 위한 판도라 행성을 배경으로 한다. 여기에 원격조정이 가능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를 탄생시켰다는 설정이 흥미를 더한다.

'전우치'는 현대에서 요괴를 잡는다는 설정이 이색적인 컴퓨터 그래픽을 기대케 한다. 최동훈 감독은 도술을 어떻게 현대에서 재현할지 고민했다. 개를 인간으로 변신시키고,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등의 마술이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된다.

특히 이에 고생을 한 배우가 강동원이다. 대부분의 장면에서 와이어 액션신을 소화햇던 것. 강동원은 "액션 장면에서 목숨을 걸었다"고 말했고 최동훈 감독은 "강동원이라는 배우 안에 전우치가 살아서 팔딱팔딱 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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