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일밤', 3색 감동 시청자 울렸다… 시청률도 호조

전형화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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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달라진 '일요일 일요일밤에'(이하 일밤)이 시청자에 감동을 선사했다.

13일 방송된 '일밤'은 세 코너 '단비' '우리 아버지' '생태구조단 헌터스'로 각각 다른 감동을 안방극장에 전달했다. 이날 '단비'는 아프리카 잠비아에 우물 뚫기에 성공, 목마른 현지민에 생명수를 선사했다. 감동에 목마른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은 물론이다.


이어 방송된 '우리 아버지'는 딸을 먼저 보낸 아버지, 딸에 책상 하나 마련해주고 싶은 아버지, 자활을 하는 아버지, 엄마 없이 아이들을 키운 아버지 등 여러 아버지들이 출연해 눈물과 감동을 전했다.

하지만 두 코너에 이어 방송된 '헌터스'는 아직 프로그램이 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았다. 천명훈 등 새 MC가 투입되는 등 공익과 재미를 꾀했지만 아직 프로그램 의의를 강조하는 데 급급한 모양새였다. 방송에 앞서 시민단체들이 반대한 데 대한 해명을 이날도 거듭한 것. 멧돼지 발견이 쉽지 않은 것도 프로그램 긴박감을 떨어지는 요소 중 하나였다. '헌터스'는 재미와 감동, 두 마리 멧돼지를 잡기에는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밤'은 지난 봄 '세바퀴'와 '우리 결혼했어요'가 독립 편성된 뒤 시청률과 화제에서 줄곧 고전을 금하지 못했다. 이에 '양심 냉장고' '느낌표' 등 감동을 전제한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김영희PD를 투입해 대수술을 꾀했다.


지난 6일 첫 방송은 일단 시청률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일밤'은 8.5%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한 주 전부다 3.1%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서도 8.3%의 시청률을 보이며 약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밤'이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와 SBS '일요일이 좋다'에 비해 아직 시청률에서 턱없이 밀린다. 감동을 선사하는 대신 웃음은 아직 부족하다.

리얼 버라이어티 천하 시대에 '일밤'이 감동으로 새로운 트랜드를 주도할 수 있을지, 일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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