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매일 보던 큰나무 없어진 느낌"(인터뷰)①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9.12.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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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MBC '선덕여왕'이 62회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40%대 시청률을 넘나들며 돌풍을 일으켰던 '선덕여왕', 그 중심에는 미실 고현정이 있었다. 고운 분칠과 화려한 가채 뒤로 엷은 미소를 지으며 간교한 계략을 짜는 미실은 드라마 사에 길이 남을 전설이 됐다.


황진이, 장희빈, 장녹수… 역대 악녀들을 모두 기억에서 지워버릴 만큼 강렬한 카리스마 미실, 이토록 존재감 있는 캐릭터로 기억되는 것은 너무나도 완벽하게 미실을 소화 아니 창조한 고현정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애 첫 사극 주연, 생애 첫 악역을 고현정이란 이름이 아깝지 않게 소화한 그녀, '선덕여왕'의 종영을 하루 앞두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가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선덕여왕'이 벌써 막을 내린다. 오늘 종영인데 어떤 느낌인가.


▶매일 지나가다 보던 큰 나무가 없어지는 느낌일 것 같다. 비록 극 중간에 최후를 맞긴 했지만 항상 모니터하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촬영을 함께 하진 못해도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감독님 및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의 아쉬운 마음이 느껴진다. 나에겐 정말 뜻 깊고 올 한해를 잘 마무리 하게 해 준 작품이어서 애착도 가고, 시원섭섭하다.

-첫 사극 연기,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하면서 그래도 고충이 많았을 것 같다.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 있고, 배운 점은 또 어떤 것인가?

▶ 맞다. 첫 사극에 첫 악역이었다. 처음 이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는 막연하게 무섭기도 하고 내가 과연 잘해낼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됐다. 50부작 대작이었고 극 초반부터 임팩트있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악역이라고 해서 거부 감 갖게 하는 악역이고 싶지 않았고 거기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고 연기하지도 않았다. 그저 마음가는대로 작가님과 감독님을 믿고 연기하니 결과가 좋았다. 많이 배웠고 느낀 점이 많다.

-2009년은 '미실의 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들에게 종영을 앞두고 한 마디 한다면?

▶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사랑을 주시는 분들이나 따끔하게 충고를 해주시는 분들 모두 나에게는 소중한 분들이다. 배우가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연기뿐이라고 생각한다. '선덕여왕'이라는 좋은 작품과 훌륭한 작가님, 감독님, 그리고 나무랄 데 없는 배우 분들이 계셨기에 내가 더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항상 지켜봐 주시고 다음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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