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 최고수혜자는? 고현정·김남길·유승호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9.12.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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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김남길 이승효 유승호(맨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


62부작 MBC '선덕여왕'이 오는 22일 드디어 막을 내린다. 40% 가까운 시청률로 인기를 끌어왔던 '선덕여왕'이기에 대박 사극으로 불렸는데. 대박 드라마 안엔 대박 스타가 탄생하기 마련이다. '선덕여왕'이 배출한 스타는 누가 있을까. 또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우선 1회부터 50회까지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극 전반을 이끌어 온 미실 역의 고현정이 있겠다. 지난 2005년 SBS '봄날'을 통해 10년 만에 복귀한 그는 MBC '여우야 뭐하니', '히트' 등에 출연했으나 다양한 연기력을 선보인 것과 다르게 큰 인기를 얻진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실 역을 통해 고운 미소 속에 감춰진 잔인한 욕망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미실의 퇴장 이후 10% 가까이 추락하는 시청률만 봐도 그가 '선덕여왕'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고현정은 미실을 통해 연기력은 물론 흥행성도 갖춘 배우로 인정받게 됐다.

'선덕여왕'의 또 다른 수혜자로는 비담 역의 김남길을 빼놓을 수 없다. 어머니인 미실에게 버림받고, 문노(정호빈 분)의 손에 키워지다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점점 알게 되며 변해가는 비담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뺏었다. 특히 사랑하는 여인 덕만(이요원 분)에 대한 거침없는 구애는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는데. 김남길은 변화무쌍한 비담 캐릭터를 잘 살려내 호평을 받으며 차세대 연기자로서 자리매김했다.

명품 아역 배우 유승호가 명품 성인 배우로 거듭났다. 어머니 천명(박예진 분)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 차기 신라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미실 앞에서 무능력한 김춘추의 고뇌를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다. 그는 또 '선덕여왕' 최고의 꽃미남으로 손색없는 소지섭을 닮은 외모로 각종 CF를 누비며 스타로 떠올랐다.


무명에서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오른 알천랑 이승효도 '선덕여왕'의 수혜자다. 이승효는 서라벌 10화랑 중 하나인 비천지도의 수장으로 등장, 초반 덕만 파의 부족함을 사사건건 트집 잡았으나 후로 갈수록 덕만의 용맹함에 반해 충성을 다하는 역할을 소화하며 주목받았다.

개성 있는 캐릭터로 기억되는 문노 역의 정호빈, 염종 역의 엄효섭도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오랫동안 연극 무대에서 실력파 배우로 인정받았던 이들의 진가가 브라운관에서도 빛난 셈이다. 정호빈은 '선덕여왕' 뿐 아니라 KBS2TV '꽃보다 남자'와 '아이리스' 등 2009년 대박 드라마에 모두 출연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정호빈은 신라를 위한 충정으로 비밀을 쥐고 있는 무게감 있는 캐릭터 문노를 열연, 극에 힘을 실었다. 엄효섭은 비열한 표정과 웃음으로 비담의 야욕을 부추기는 염종 역으로 활약했다.

'선덕여왕' 전 회에 출연한 주인공은 누구일까. 미실의 동생으로 풍류에 능했던 미생 역의 정웅인이다. 정웅인은 설원랑, 유신, 비담 등과 달리 미실과 덕만을 여자가 아닌 상사와 적수로 보는 입장에서 좀 더 실리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는 처세술이 강한 미생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독특한 억양과 몸동작, 디테일 하나하나 신경 쓰는 정웅인의 연기력이 그가 대박 드라마에 전 회 출연할 수 있었던 이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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