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쇼트트랙 3000m계주 실격 왜?

김태은 기자 / 입력 : 2010.02.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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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실격 판정을 받은 이유는 뭘까.

김민정(25,전북도청), 조해리(24,고양시청), 이은별(19, 연수여고), 박승희(18,광문고)로 구성된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계주 결승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경기 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실격 결정을 내렸다. 한국팀은 5연패에 실패하며 중국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실격 판정을 내린 이유는 김민정이 중국의 순린린과 자리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스케이트 날이 부딪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달리던 이은별의 터치를 받은 김민정이 코너를 돌던 순간이었다.

김민정의 오른손이 순린린의 얼굴을 쳤다는 심판의 판정에 따라 실격했다는 일부 보도도 있었다. 실제 경기후 피를 흘리는 중국 선수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으나, 이 선수는 순린린이 아니라 장후이였다.


김민정은 경기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실격 사유가 없는데 이유를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중계를 하던 전이경 SBS 해설위원은 "코너를 도는 순간 김민정의 몸이 먼저 앞에 있었고, 중국선수가 뒤에 있었다. 몸싸움 여부로 본다면 반칙이 아니"라며 "만약 얼굴을 친 것으로 실격 판정을 내렸다면 심판이 실수를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날이 부딪혀서 중국 선수가 밀렸다고 봤을 때는 실격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심판이 지난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을 인정, 김동성의 금메달을 빼앗아갔던 제임스 휴이시(호주) 주심으로 밝혀지며 국내 팬들은 흥분하고 있다. 잘못된 판정을 바로잡기 위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자는 여론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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