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戰 60주년, 조인성 등 연예사병 '총동원령'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0.02.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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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붐,조인성,김재원,성시경 등 복무 중인 연예인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군복무 중인 연예사병들이 연중 총동원된다.

공군에 복무 중인 조인성을 비롯해 붐 김재원 토니안 성시경 앤디 김재덕 장수원 등 연예사병들은 한국전쟁 60주년인 올해 1년 내내 바쁜 나날을 보낸다. 우선 이들은 3월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군방송 특집 공개방송에 총출동한다.


이날 행사는 조인성과 붐, 김재원의 사회로 토니안, UN 김정훈, 다이나믹 듀오, 신화 앤디, 에픽하이 김정식, J-Walk 김재덕, 장수원, 성시경, 이정 등 가수 출신 연예사병들이 공연을 펼친다. 또 개그맨 양세현을 중심으로 온주완, 재희, 이동욱, 이진욱 등 연기자 출신들도 모두 집결한다.

그야말로 연예사병 총동원령이 내린 셈.

뿐만 아니라 올해는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6.25와 군국의 날 등에 연예사병들이 총동원되는 각종 행사가 숨가쁘게 이어진다. 연예사병들로서는 입대하기 전보다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됐다. 한 관계자는 "거의 하루도 쉴 틈 없이 행사가 이어진다"면서 "올해는 한국전쟁 60주년 뿐 아니라 경술국치 100주년 등 의미가 많은 해라 쉴 틈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기획되는 뮤지컬에도 연예사병들이 두루 동원된다. 1950년 배에 싣고 있던 무기를 버리고 피란민 1만 4000명을 태웠던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배경으로 한 '생명의 항해'를 기획하고 있는 것. 국방부에서 오디션을 열였으며 한 때 조인성 등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입대 예정인 이준기 이동건 등도 물망에 올랐다.

지난 2008년 육군본부는 뮤지컬 '마인'에 군 복무 중이던 강타 양동근 등을 캐스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군에 복무 중인 연예사병만 바쁜 게 아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도 6월을 목표로 속도전에 한창이다. 한창 촬영 중인 영화 '포화속으로', 드라마 '로드넘버원' '전우' 등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한 작품들은 화제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6월 개봉을 일찌감치 정한 '포화 속으로'는 영화인만큼 상대적인 여유가 있다. 그러나 '로드넘버원'과 '전우'는 안방극장에서 격돌하기 때문에 그만큼 서두르고 있다. 현재로선 '전우'가 '로드넘버원'보다 빨리 방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경향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연예사병을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들고, 한탕주의도 솔솔 흘러나온다. 영화 '빨간 마후라'는 조인성을 출연시키려다 군인이 상업적인 영화에 출연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수면에 떠오르진 않았지만 연예사병이 출연한다며 자금을 모으는 제작사에 대한 소문도 들린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준비 중인 국내외 영화들에도 위험한 소문은 끊이지 않는다. 보수단체들의 지원 소리는 들리지만 구체적인 제작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실체가 없는데도 기획서만 보도자료로 배포한 사례도 있다.

한 제작자는 "보수정권인데다 한국정권 60주년이라 여러가지 기획이 눈에 띈다. 그중에는 졸속도 있고 한탕주의도 있다. 당장 올해 개봉할 한국전쟁 영화는 한 편 밖에 없지 않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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