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추노'가 25일 대단원을 마감한다.
'추노'(극본 천성일, 연출 곽정환)는 이날 오후 24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을 끝내고 시청자와 이별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촬영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지난 1월6일 첫 방송으로 힘찬 포문을 열었다. 첫 방송에서부터 화려한 영상미와 빠른 전개를 보이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은 '추노'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긴장감을 제공하며 시청자를 흡입했다.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도망간 노비를 쫓는 노비 사냥꾼들의 이야기라는 소재역시 그동안 안방극장 사극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소재로 첫 회 방송분부터 시청률 20%대를 육박하며 웰메이드 사극 탄생을 예고했다.
회를 거듭하며 이 드라마는 시청률 30%대를 기록, 민초사극 시대를 알리며 사극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장혁, 오지호, 이다해 등 주요배우를 비롯해 성동일, 김응수, 이종혁, 공형진, 윤지민, 데니안 등 주변 인물들 까지도 화제를 뿌리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이 드라마는 기존 왕조사극에서는 병풍 같던 존재인 민초를 진정한 주인공으로 이끌어내며 시청자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는 곽정환PD의 연출력과 천성일 작가의 뛰어난 감각이 이끌어낸 결과다. 물론 배우들의 호연이 밑바탕이 됐다.
배우들의 연기력, PD의 연출력,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만들어낸 작가, 그리고 혼연일체가 된 '추노' 스태프는 결국 시청자들의 눈과 귀, 마음까지 울리며 오감을 만족하는 작품을 탄생케 했다.
마지막 1회를 남겨두고 있는 지금, '추노'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끈을 놓지 않았다. 노비패의 정신적 지주인 '그분' 박기웅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시청자를 혼란과 충격으로 몰아넣으며 마지막 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민초들에게 당신이 진정 이 나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며 희망을 심어준 '그분'이 결국 양반패인 사실이었다.
마지막회를 앞두고 시청자들은 해당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연예게시판을 통해 아쉬움과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토로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고자,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몸부림친 이들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지 결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