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2' 첫공개.. 파워는 업, 재미는 글쎄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04.27 12:47
  • 글자크기조절
image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아이언맨2'가 27일 베일을 벗었다.

27일 오전 10시 서울 CGV용산에서 '아이언맨2' 시사회가 열렸다. 개봉을 단 이틀 앞두고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아이언맨2'의 실체가 공개되는 자리였다.


공개된 '아이언맨2'는 할리우드 속편의 법칙을 그대로 따른다. 적수는 더 강력해지고, 주인공 역시 더 강력해졌다. F1 모나코 그랑프리를 담아 볼거리도 챙겼다. 그러나 전편만큼의 신선미와 촘촘한 구성을 살려냈느냐는 점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1편 마지막에서 스스로 아이언맨임을 밝혔던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는 아이언맨 슈트를 국가에 귀속시키라는 압박을 거부하고 톱스타 못잖은 스포트라이트를 즐긴다. 그러나 토니 스타크는 독성 물질 중독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설상가상 아이언맨 슈트 원천기술을 스타크 가문에 뺏겼다며 복수를 다짐해 온 이반 반코(미키 루크 분)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 최강의 적수 '위플래시'로 다시 태어난다. 설상가상 위플래시가 라이벌 군수업자 저스틴 해머(샘 록웰)와 손을 잡으면서 토니 스타크는 최대의 위기에 빠진다.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매력은 여전하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속에 버라이어티 쇼 진행자처럼 좌중을 휘어잡는 쇼맨십, 장난기 가득한 억만장자 개구쟁이의 모습도 그대로다. 전편이 '완벽한 남자' 토니 스타크의 매력을 발산하는 데 치중했다면, 속편은 죽음의 위기 속에 망가지는 토니 스타크가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 치중했다.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기네스 펠트로우 외에 새롭게 합류한 스칼렛 요한슨, 미키 루크, 사무엘 잭슨 등도 눈길을 끈다. 특히 6kg을 감량하고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금발을 붉은 색으로 물들이고 나타난 스칼렛 요한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액션도 박진감 있다.

다만 마블 코믹스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히어로 유닛물 '어벤져스 프로젝트'를 염두에 둔 듯한 새 조직 쉴드와 그 책임자 닉 퓨리(사무엘 잭슨)의 등장은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물 시리즈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관객들에게 뜬금없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언맨2'는 2008년 개봉 당시 전세계적으로 5억62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국내에서만 430만 관객을 모았던 '아이언맨'의 속편. 긴 부제를 달고 돌아오는 여느 블록버스터 속편과 달리 영어 원제도 단출한 '아이언맨2(Iron Man2)'. 차세대 슈퍼히어로 아이언맨 자체에 거는 영화사와 마블코믹스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 지 짐작할 수 있다.

오는 29일 한국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동시에 개봉하는 '아이언맨2'가 어느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까. '아이언맨2'는 이미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높은 기대감을 이어가는 중. 관객들이 직접 이를 확인할 날은 딱 이틀 남았다. 12세 관람가.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