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황금종려상 멀어지나..현지평가 '중간'(종합)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 입력 : 2010.05.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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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시'의 이창동 감독,윤정희,이다윗,이준동 나우필름 대표 등이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유니코리아


이창동 감독의 '시'가 한국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19일(현지시간) 칸에서 공식상영된 뒤 현지에서 '시'에 대한 각종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외신들은 지금까지 공개된 경쟁작 중 중간쯤의 평점을 매겼다.


영국의 스크린 인터내셔널 데일리에선 '시'에 평점 2.1점을 매겼다. 이는 지난 14일 공개된 이번 영화제 또 하나의 한국 경쟁작 '하녀' 2.2점보다 낮은 점수다. 하지만 스크린 평점은 오류로 보인다. 9명의 별점을 나눠야 하지만 2명이 빠졌는데도 9명으로 나눴기 때문. 별 19개를 7명으로 나누면 2.7점 가량 된다.

프랑스 포지티브는 별 4개 만점을, 영국의 스크린 인터내셔널과 사잇트 앤 사운드, 독일의 타게슈피겔은 별 3개를 줬다. 별 1개를 준 매체는 없었다.

그럼에도 이 같은 평점은 이날까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에서 공개한 13편의 경쟁작 중 중위권에 불과하다. 지금까지는 마이크 리의 '어나더 이어'가 3.4점으로 가장 높으며, 자비에 보브와의 '신들과 인간들의'가 3.1점으로 뒤를 따른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시'가 이창동 감독이 미국의 더글라스 서크가 될 사람"이라며 "전작인 '오아시스'와 '밀양'처럼 남자들의 세계에서 고통 받는 섬세한 여성에 대한 똑똑한 멜로드라마"라고 평했다.

'시'에 대한 호의는 보이지만 극찬은 아니었다.

프랑스 언론도 비슷한 평점을 매겼다.

프랑스 영화전문지 르 필름 프랑세즈는 데일리에서 '시'에 대한 8개 매체 11명의 별점을 공개했다. 당초 15명이 참여하지만 4명이 불참했다. 프리미어와 포지티브는 '시'를 황금종려상 감이라 평했지만 스튜디오 씨네라이브는 1점을 줬다. 이 같은 별점을 합산하면 2.4점 가량 된다. 다른 영화들에 비해 중간 정도 된다.

르 필름 프랑세즈는 이번 영화제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인 '어나더 이어'에 2.8점을, '신들과 인간들의'에 2.9점을 줬다.

'시'의 주인공 윤정희에 대한 평가는 후하다.

버라이어티는 '시'가 '밀양'에 비해 차분하고 덜 충격적이라면서도 윤정희에 대해서는 "눈을 통한 연기로 대부분의 슬픈 순간들을 표현했다. 그래서 더 연약하고 외로워 보인다"고 칭찬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에서도 "윤정희의 가슴 뭉클한 연기에서 관록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물론 외신들의 별점과 수상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지난해에도 스크린에서 2.7점을 받은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다만 황금종려상의 경우 대체로 외신들의 평가와 결과가 엇비슷하게 나온다.

과연 '시'가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안게 될지, 이창동 감독이 또 한명의 여배우에 여우주연상을 선사할지, 23일 시상식에서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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