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하하하', 韓영화 첫 칸 '주목할 만한 시선상'

칸 공식부문 상, 5전6기 끝에 '낭보'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 입력 : 2010.05.23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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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홍상수 감독이 프랑스 칸 드뷔시극장에서 열린 '하하하' 갈라스크리닝에 참석해 레드카펫에 오르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22일 오후7시4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드뷔시 극장에서 열린 제63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 시상식에서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이 부문 그랑프리인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상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상은 칸영화제 공식부문에 속한 상으로 본상 못지않은 권위를 자랑한다. 홍상수 감독은 장 뤽 고다르, 지아장커 등 이번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거장들을 제치고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앞서 홍상수 감독과 유준상, 예지원 등은 전날인 21일 드뷔시 극장에서 열린 갈라 스크리닝에서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하하하'는 이번 주목할만한 시선상 심사위원장인 클레어 드니가 홍상수 영화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데다 부산영화제 김동호 위원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혀왔다.

한국영화와 칸의 인연은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가 1984년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년) '내 안에 우는 바람'(1997년) 등 한국영화들이 이 부문에 초청됐다. 하지만 트로피를 안은 것은 26년만이다.


지난해 '마더' 역시 이 부문에 초청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홍상수 감독으로선 1998년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받은 이래 6번째 칸 초청을 받은 끝에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홍상수 감독은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받은 이래 '오! 수정'이 주목할만한 시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이 경쟁,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감독주간에 초청됐으며, 올해 '하하하'가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대됐다.

'하하하'는 영화감독 지망생과 영화평론가가 통영을 여행 다녀온 뒤 즐거운 이야기만 하자며 각자 여행 이야기를 주고받는 내용이다. 알고 보면 서로가 인연이 있었음을 홍상수 감독 특유의 조각 붙이기로 완성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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