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정 "지난 1년, 제비가 물어다준 행운"(인터뷰)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0.05.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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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동훈 기자 photoguy@


흥부는 어떻게 부자가 됐나. 다친 제비를 치료했다가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주면서 부자가 됐다. 주렁주렁 열린 박 속에 각종 금은보화가 들어있었다.

걸그룹 티아라의 리더 은정(본명 함은정, 22)은 지난 1년여의 시간을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라고 했다. 데뷔한 지 1년도 채 안 됐는데 가수로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거머쥔 것은 물론 지난 17일 첫 방송된 SBS '커피하우스'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주인공이다.


인간만사 새옹지마라지만 변해도 너무 빨리 변했다. 꿈꾸는 모든 것들이 갑자기 탁~ 그녀 앞에 펼쳐졌다.

"꿈만 꾸던 시절이 있었다. 회사 연습생들이 하나둘 나가고 혼자 남았을 때, 다들 안 나가고 뭐하냐고 했다. 그래도 묵묵히 기다렸다. 그랬더니 효민, 지연 이렇게 티아라 멤버들이 하나둘 들어왔다."

그렇게 은정은 지난해 7월 가수로 연예계 첫 발을 내딛었다.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을 무렵, 그녀 인생에 또 한 번 기회가 찾았다. 연기자로의 변신이다.


'가수 출신 연기자'하면 편견도 많지만 '커피하우스'의 방영 횟수가 거듭될 수록 은정의 연기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시청자들도 우려했던 것과 달리 극 분위기에 편하게 녹아드는 은정을 보며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내놨다.

"어릴 적 아역배우로 활동한 게 알게 모르게 큰 도움이 됐다."

알고 보니 은정은 드라마 '토지'를 비롯해 영화 '마들렌'과 '아이스케키' '조용한 세상' 등에 출연한 이색 이력의 소유자다.

"팬들이 양파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한다. 캐면 캘수록 뭐가 나온다고. 하하하. 칭찬이죠? 사실 어려서부터 엔터테이너가 꿈이었다. 노래, 춤, 연기 모두 다 하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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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동훈 기자 photoguy@


꿈을 이뤘다고 끝은 아니다. 은정은 꿈꾸던 시절 아무것도 몰라 그냥 노래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면 이젠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 더 큰 고민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데뷔 전에는 공부를 했다면 이제는 연구를 한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 말이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가수 은정도 있지만, 연기자 은정으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고 싶다. 작품이 처음 시작됐을 때는 티아라 은정이 보였는데 나중엔 연기자 은정이 보였다는 말,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다."

이에 은정은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짧은 시간 안에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져 어벙벙하다"는 그지만 가수로 신인상을 거머쥐었듯 연기자로 신인상 받는 꿈을 품었다.

"신인상, 그건 신인 연기자라면 누구나 욕심날 거다. 일단은 나를 연기자로 봐주신다는 얘기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는 상이다. 하지만 아직은 그런 생각보다 연기자로 편안하게 다가가는 게 우선이다.(웃음)"

은정은 가수와 연기자, 양쪽 분야에서 맹활약 중인 엄정화처럼 두 토끼를 다 잡는 엔터테이너가 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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