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 포에버' 첫공개..3D로 옛 슈렉 패러디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06.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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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이 '슈렉'에게 도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 '슈렉 포에버'의 첫 국내 시사회가 열렸다.


'슈렉 포에버'는 2001년 '슈렉'이 첫 선을 보인 뒤 10년만에 선보이는 4번째 시리즈이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슈렉' 시리즈의 완결편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더욱이 2009년 이후 제작하는 모든 애니메이션을 3D로 제작하겠다는 드림웍스의 공언에 따라 처음으로 선보이는 3D '슈렉' 시리즈라는 점에서 또한 화제가 됐다.

'슈렉 포에버'는 남편으로서, 아빠로서의 삶에 지쳐 권태기에 빠진 슈렉에게 닥친 하루동안의 시련을 그렸다. 슈렉은 '단 하루의 자유'를 주겠다는 악당 럼펠의 꼬임에 빠져 자신의 왕국을 넘기고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세상 속으로 떨어진다. 슈렉을 만난 적 없는 피오나, 당나귀 동키, 장화신은 고양이 퍼시 등과 차례로 만나 자신의 삶으로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슈렉'은 완벽한 비율의 왕자와 공주가 등장해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마무리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동화의 관습에 도전, 전복의 재미를 선사했던 인기 시리즈다. 3편까지 등장하며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역사를 창조한 '슈렉'답게 이번 완결편은 디즈니가 아닌 슈렉 자신에 대한 비틀기, 패러디를 시도한다.


여전사로 거듭난 피오나, 슈렉을 모르는 당나귀 동키, D라인을 자랑하게 된 고양이 퍼시 등 '슈렉' 시리즈의 팬이라면 궁금증을 가질 만한 주인공들의 변신이 돋보인다. 1편만 본 팬이라도 어려움 없이 볼 수 있을 수준의 전개와 묘사를 갖췄다. 독재자 럼펠, 피리'만' 부는 사나이 등 신인 캐릭터도 신선. 'D라인 짐승돌', '빵꾸똥키' 등 국내 정서를 재치있게 반영한 자막도 눈길을 끈다. 3D는 '아바타'나 '드래곤 길들이기'의 감흥까지는 아니지만 부담없이 즐길 정도다.

지난달 이미 북미에서 개봉한 '슈렉 포에버'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슈렉'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최고 히트작이자 전 시리즈가 국내에서도 흥행한 인기작.(최고는 2004년의 '슈렉2'!) 완결편이 그 인기를 무난하게 이어갈지 궁금증을 모은 가운데, 전체관람가 '슈렉'의 가장 큰 적수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될 전망이다. 7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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