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구' 아역 오재무 "뺨맞을 때 죽을 뻔"(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06.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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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무가 22일 오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사진=KBS>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가 없으면 못 마십니더, 쿵따라다따 삐약삐약~"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힘들고 어렵게 살아도 '인천 앞바다 고뿌' 춤을 출 때면 탁구는 신이 난다.


KBS 2TV 수목극 '제빵왕 김탁구'의 어린 탁구 오재무(12, 부산해강초6)를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만났다. 실제 모습도 TV속 탁구처럼 수줍어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똑 부러진 '야무진 아이'였다.

오재무는 '제빵왕 김탁구'가 첫 드라마 데뷔작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무색하게 빼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재무를 비롯해 구마준 아역 신동우 등 아역 연기자들의 호연에 힘입어 '제빵왕 김탁구'는 지난 18일 방송에서 12%포인트 이상 시청률이 상승하며 24.2%(AGB닐슨)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정해룡 책임프로듀서는 "탁구를 캐스팅하면서 탁구의 이미지가 우리 드라마의 이미지를 대변한다고 생각했다"며 "탁구의 긍정성, 힘든 역경을 헤쳐 나가는 도전 정신을 생각해 그에 맞는 이미지를 찾았는데 그 역할을 탁구가 너무 잘해줬다. 시청자들이 탁구에 감정이입을 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공했다고 생각했다"고 오재무를 탁구 아역으로 캐스팅한 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재무는 "TV를 보거나 영화를 보면 배우들이 연기하는 게 재밌어 보였다"며 "원래 부산에 살아 사투리 연기가 편했다"고 말했다.

"힘들었던 점이요? 다들 잘해주셔서 없었어요. 잠이 부족해서 힘들긴 했어요. 촬영이 다 끝나서 아쉽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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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렬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오재무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KBS>


극중 탁구는 어머니(전미선 분)의 손에 이끌려 생부인 '회장님'(구일중, 전광렬 분)을 찾게 되고, '회장님'집에서 배다른 형제들과 함께 살게 된다. 일중의 처 인숙(전인화 분)은 자신의 아들 마준(신동우 분)에게 일중의 사업을 물려주려는 뜻이 탁구 때문에 방해받을까봐 전전긍긍한다.

지난 방송에서 인숙은 탁구가 못 마땅한 나머지 술김에 탁구의 뺨을 후려치며 미움을 표현했었다.

오재무는 "(뺨 맞을 때)죽을 뻔 했다"며 "그냥 뜨거웠다"고 당시 느낌을 말했다.

곁에 있던 전인화는 "가짜로 때릴 수 있는 카메라 각도가 아니어서 한 번에 마음먹고 때렸다"며 "대사도 '시끄러워'라고 소리치는 거라 세다보니 너무 세게 치고 말았다"고 오재무에 미안함을 표시했다.

이어 "때리고 나서 너무 미안해서 재무를 안았는데 볼이 너무 뜨거웠다"며 "아프냐고 물어보니 조금 따갑다고 그러더라. 너무 미안했다. 다음날 엄마가 뭐라고 하시지 않았냐고 물으니 더 세게 맞아야 한다고 실제 같이 배워야 한다고, 강하게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첫 작품부터 큰 주목을 받게 된 오재무는 "닮고 싶은 아역배우가 누구냐"는 물음에 "유승호 형"이라며 "어릴 때부터 시작해 연기를 계속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저도 끝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재무는 좋아하는 연예인을 꼽아달라는 말에 "소녀시대"라고 수줍게 말한 뒤 "윤아 누나 팬"이라고 말하고는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한편 '제빵왕 김탁구'는 오는 30일 7회 방송부터 윤시윤, 유진, 이영아 등 성인연기자들이 본격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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