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덩건 팬이에요"..MB순방한 남미 "뜨거운 한류"

김경원 기자 / 입력 : 2010.07.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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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국빈방문한 멕시코와 파나마에서 한류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청와대 블로그 '푸른팔작지붕아래'는 2일(한국시간) "6월30일(현지시간) 멕시코 동포간담회가 열린 멕시코시티 시내 호텔 정문 앞에서 스무명 가량의 멕시코 젊은이들이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다"고 전했다. 그들이 들고 있던 피켓에는 "우리는 MeciCorea 입니다!!" 등의 문구가 한글로 적혀 있었다.


얼핏 시위대로 보였던 이들의 정체는 '한류스타 팬클럽'이었다. 이길호 청와대 온라인 대변인은 "이들은 자신들이 '장덩건, 동방신기, 서녀시대, SS501, 슈파주니어'의 팬클럽 회원이라고 밝혔다"며 "틀린 맞춤법이나 잘못 쓰인 스타의 이름이 오히려 정감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을 방문한 대통령과 수행원들을 향해 "한류에 이바지하고 있어요. 우리는 한국에 가고 싶어요! 초대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피켓을 들고 있는 팬클럽들의 사진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한국으로 초대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파나마에서도 '한류'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청와대 블로그는 "대한민국 정상의 첫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파나마 정부는 공영방송을 통해 우리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을 황금시간대에 방영하고 있었다"며 "우리 영화를 시대별로 자세히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국어 수업을 받는 한 파나마 여성은 파나마 공대를 방문한 김윤옥 여사에게 "드라마를 통해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 등을 알게 되면서 한국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길호 대변인은 "장동건은 드라마를 통해 멕시코와 파나마에 대통령과 함께 순방한 셈"이라며 "먼 타국에서 한국인 팬클럽과의 우연한 만남은 무척 반가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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