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가 바꾼 풍속도 셋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09.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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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풍을 일으켰던 '슈퍼스타K'가 올해도 대박을 터트렸다.

순간 시청률 12%대(AGB닐슨 케이블 유가족 기준)까지 치솟으며, 연일 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2'가 방송계의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낮았던 금요일 심야 시간대를 인기 시간대로 바꾸는가 하면, 143만여명의 도전자 응시라는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으며, 케이블 프로그램에 대한 위상 자체를 높였다.

이뿐 아니다. 지난 10일 발표한 '슈퍼스타K2'의 결선 진출자 TOP11에 대한 관심은 여느 스타 부럽지 않다. 벌써 팬클럽이 생긴 예비 스타가 점쳐지는 출연자가 있고, 어떤 출연자는 과거 사생활까지 거론되며 네티즌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슈퍼스타K2'가 바꾼 방송계 풍속도를 정리해봤다.

◆ 금요일 오후 11시, 회식 줄이고 '슈퍼스타K2' 보러간다!


주말을 앞두고 약속이 잦은 금요일 오후 11시대. 그런 연유로 지상파 프로그램에서는 시청률 면에서 번번이 실패한 경우가 많다. 현재 방송 중인 KBS2TV '청춘불패'나 MBC '김혜수의 W', SBS '스타부부쇼-자기야' 등 역시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슈퍼스타K2'는 케이블 프로그램이라는 방송 첫 회부터 8%대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10% 초반까지 치고 올랐다. "케이블 시청률에서 무조건 10을 곱하면, 지상파 시청률"이라는 방송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그야말로 경이적인 시청률이다.

이 같은 시청률 흥행은 '슈퍼스타K2'가 다양한 시청 층을 아우른다는 점이 크다.

제작진은 "엠넷이 젊은 층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많이 했지만, '슈퍼스타K2'의 경우는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심사위원과 도전자들로 구성됐다"며 "누구나 한번 쯤 가져봤을 법한 가수의 꿈에 대한 도전이라는 주제 자체가 공감대가 큰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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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션 프로그램의 변혁! '친구의 친구가 오디션 봤다더라!'

그동안 KBS '서바이벌 스타오디션', MBC '쇼 서바이벌', SBS '영재육성 프로젝트'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존재했다.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집중 배치됐으나, '슈퍼스타K2'처럼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진 못했다.

이 같은 이유로 우선 '슈퍼스타K2'의 규모를 꼽을 수 있다. 143만 여명의 참가자, 단일 오디션 프로그램의 지원자 수로는 사상 최대다. 우스갯소리로 참가자 중 한 명이 친척이나 학교 친구 등으로 한 번 즈음은 스쳐지나갔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

그래서일까. 이색 출연자가 유독 많았다. 니콜의 사촌동생, 과거 샤크라 출신 멤버,

'악동클럽' 출신 멤버 등 화제의 인물부터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가진 출연자들의 이야기까지 매회 무수히 많은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슈퍼스타K2'는 서울과 인천, 춘천, 대구, 대전, 광주, 부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총 8곳의 국내 예선전과 올해 미국 LA까지 예선 지역을 확장했다. 또 나이 제한이나 지원자에게 특별한 요구 사항이 덜해, 지원자 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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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어 장악, TOP11은 예비 스타 '낙점'

'슈퍼스타K2'의 방송 내내 포털은 참가자들의 이름으로 도배된다. 토요일 새벽 1시부터 2시 사이는 참가자들과 관련한 네티즌들의 호평 또는 악평으로 난무할 뿐 아니라, 주말 내내 '슈퍼스타K2'로 포털 사이트가 진동할 정도다.

지난 16일 오후 6시 마감된 1차 결선 온라인 투표는 총 5만 7100명의 네티즌이 참여할 정도다. 현재 TOP11의 몇몇 멤버는 팬 카페가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아 예비 스타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하지만 아직 연예계 데뷔도 하지 않은 출연자들에게 쏠리는 과도한 관심으로 진통을 앓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방송에서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로 악플러들의 집중 공세에 시달리는 TOP11의 김그림이 대표적인 경우다.

김그림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와 관련해 "다른 출연자에게 피해를 줬다"며 사과 했지만, 온라인 투표 결과 1위를 기록한 장재인과 무려 20배 차이로 꼴찌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TOP11의 몇 몇 멤버가 과거 행적을 문제 삼는 네티즌들의 폭로로 지나친 인신공격이 아니냐는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들 멤버들과 관련한 과거 사진을 공개하고, 각종 사이트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퍼뜨리고 있어 일반인 출연자를 보호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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