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신승훈 "故김현식·유재하, 제 멘토"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11.0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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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사진=임성균 기자


'국민가수' 신승훈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가요계 선배들인 조용필 및 고 김현식 유재하 등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신승훈은 1일 오후 2시40분부터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20주년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승훈은 이날 기자회견에 등장한 뒤 20주년을 맞게 된 소감을 먼저 밝혔다.

신승훈은 이 자리에서 "20년 동안 음악만 한 것 같다"라며 "인간 신승훈으로서는 지난 20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가수로서는 성공적이었던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노래를 들어 주시는 분들이 계셨고, 제게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을 계셨기 때문에 지난 20년간 음악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팬들에 고마워했다.

이날 신승훈은 3명의 선배 가수들에 특별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그 간 저의 멘토가 돼 주셨던 조용필 김현식 유재하 선배님께 너무 고맙다"라며 "조용필 선배님은 제게 새로운 길을 직접 알려주셨고, 고 김현식 유재하 선배님은 직접 알려주시지 않았지만 갈 길을 제시해 주셨다"라며 감사해했다.

이어 "유재하 선배님께서 11월1일 돌아가셔서 저도 이날 20주년 앨범을 내게 됐다"라며 "제가 데뷔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은 고 김현식 선배님 20주기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라며 말했다. 고 유재하는 1987년 11월1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고 김현식은 1990년 같은 날 간경화로 가요팬들을 곁을 떠났다.

신승훈은 또 "조용필 선배님께서 지난 20년간, 사이사이 짧게 해주신 말들은 제게는 너무 힘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승훈은 "저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가수"라며 "많은 분들이 그 간의 제 음악에 대해 비슷하고 똑같다고 말씀을 하기도 하시지만, 저는 이제 한 주기가 지났다고 생각한다"라며 향후에도 음악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또한 신승훈은 향후 일본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정식 출시된 신승훈의 20주년 기념앨범은 2장의 CD로 구성됐다. 1장에는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 등 신승훈 주옥같은 히트곡 13트랙이 담겼다. 다른 한 장의 CD에는 클래지콰이 정엽 다비치 2AM 나비 싸이 슈프림팀 등 후배들이 부른 신승훈의 히트곡 7트랙이 수록됐다.

한편 신승훈은 지난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가요계에 데뷔했고, 1991년 1집을 발표했다.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20여년 간 약 1700만장의 앨범 판매를 기록, 이에 지금도 발라드계의 황제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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