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이보람·앤드류 넬슨은 아이돌 그룹 감!"

김겨울 기자 / 입력 : 2010.11.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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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임성균기자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2'가 지난달 22일 종영하고, 이제 2주가 지났다. 하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존 박 허각 장재인 강승윤 등이 포함된 TOP11은 스페셜 음반 발매, 뮤직비디오 촬영, SBS '강심장', 엠넷 '비틀즈 코드' 등 빼곡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죽하면 존 박이 트위터에 "아이고 잠은 언제 자볼까"라고 올렸을까. 내년 3월 30일까지 엠넷미디어 측과 계약 관계로 엮인 TOP11, 그들이 '진짜' 스타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또 TOP11에 대한 평가를 가요계의 대 선배이자, 심사위원으로 이들을 직접 발탁했던 윤종신을 통해 들어봤다.

윤종신은 "장재인 김지수 강승윤이 어린 친구들에게 통기타를 집게 했다. 나는 그게 '슈퍼스타K2'가 남긴 영향이라고 생각한다"며 뿌듯해했다. 그는 "군대 휴가 나갔던 군인들이 기타를 들고 복귀한다고 하더라. 이미 그들은 제 몫을 했다"며 특유의 아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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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임성균기자



그는 "기타를 치다보면 음악에 더욱 관심이 생기고, 곡도 쓰게 되고, 싱어송라이터도 많아지게 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종신은 "'본능적으로'를 승윤이가 무대에서 기타 치면서 할 때 기분이 좋더라"며 "사실 내가 가르쳤던 것이라 많이 못 주겠더라. 아무리 잘해도 90점이라 생각하는데, (이)승철 형이랑 (엄)정화가 그렇게 많이 줄 지 몰랐다"며 웃었다. 그리곤 "사실 마음속으로는 100점을 줬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곤 "강승윤에 대한 평가가 허각이나 존 박, 장재인에 비해 낮은 것 같다. 하지만 머리가 굉장히 좋은 편이고, 스펀지 같은 애다"며 "음악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이런 것을 보면 안다. 자연히 스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종신은 또 다른 TOP11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기본적으로 프로듀서를 잘 소화하려면 가수가 똑똑해야 하는데, 첫 번째 생방송 무대에서 (김)소정이가 많이 달라져 있더라"며 "춤도 자신 있어 하고, 노래는 트레이닝이 부족해서 음정이 불안하고 떨렸지만 기본적으로 화려한 무대였다"고 평했다.

이어 "댄스 가수에게 불리한 시험이었다. (엄)정화가 댄스 가수 출신 심사위원이긴 했지만, 심사위원들이 오디오를 통해 목소리를 자세히 듣다보니, 오디오가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가사 전달을 하는 해석력이 가수에게 필요한 요소라고 꼽았다. 그는 "(장)재인이를 칭찬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노래를 한다. 내가 어떤 노래를 부르는지, 소리를 잘 내는 것과 노래를 잘 하는 것은 다르다"며 TOP11 멤버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노래는 감성을 전달해야지. 노래의 기능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그런 면에서 재인이가 자기만의 톤으로 노래하는 것은 감동을 준다"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이보람와 앤드류 넬슨 같은 경우는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그룹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며 "앤드류 넬슨 같은 경우는 (박)진영이가 높이 평가했던 친구다. 둘 다 댄스도 잘하고 외모도 괜찮다. 거기에 노래 실력도 괜찮으니까, 내가 기획사면 콜 할 것 같은데"라며 추천했다.

윤종신은 반면 김그림이나 장재인, 강승윤의 경우 "개인 매니저가 달라붙어서 하면 더 잘 클 것 같다"며 "소속 가수들을 보고 기획사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저렇게 되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본인의 색깔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매니저를 만나 같이 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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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임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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