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100만·'부당거래'200만…韓영화 쌍끌이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0.11.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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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능력자'와 '부당거래'의 포스터


강동원 고수 주연의 '초능력자'와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가 각각 100만, 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초능력자'는 지난 16일부터 17일 오전까지 5만 7587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 111만 9182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강동원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란 전망에 여성관객들은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다.


'부당거래'는 같은 기간 동안 3만 4873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 210만 5266명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지난 10월 28일 개봉한 '부당거래'는 초반 강력한 흥행세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며 개봉 18일 만인 지난 14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초능력자'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줬으나 함께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며 극장가 관객동원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두 편의 한국영화는 각각 38.6%, 23.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극장가 관객동원을 주도하고 있다. 사실상 늦가을 극장가의 질서가 '초능력자'와 '부당거래'의 양강 구도로 재편된 것. 두 영화는 각각 검사, 경찰, 스폰서의 부당한 담합과 아귀다툼, 꽃미남들의 초능력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그려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초능력자'와 '부당거래'의 쌍끌이 흥행은 비수기 극장가에 내린 단비와도 같다. 극장가는 250만 관객을 동원한 추석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흥행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채 비수기를 맞았다. 이들 두 편의 한국영화는 썰렁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두 영화는 서로 다른 관객층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쌍끌이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5세 관람가 등급에 꽃미남 고수와 강동원이 출연하는 '초능력자'에는 여성관객과 10대~20대 젊은 층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는 반면 청소년관람불가의 '부당거래'의 경우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려 30~40대 넥타이 부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18일에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 클로이 모레츠의 '렛 미 인', 3D로 돌아온 '쏘우 3D' 등 기대를 모아온 할리우드 외화들이 줄줄이 개봉한다. 이들 외화들과 맞서는 강동원은 '전우치'(610만 명), '의형제'(564만 명)에 이어 흥행 3연타석 홈런을 때릴 수 있을까. 흥행 강타자 등극을 앞둔 그의 타격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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