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이기광·구하라...2010 최고의 '예능돌'은?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0.11.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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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조권, 이기광, 구하라, 이특, 황광희


넘치는 끼를 무대에서만 표출하기에는 너무 좁다.

2010년 방송가에는 유난히 아이돌그룹의 활약이 눈부셨다. 많은 아이돌들이 본업인 음악과 더불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숨겨둔 끼를 재조명 받았다.


과거 아이돌들이 상큼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면, 요즘은 개그본능과 솔직한 입담이 필수. 수많은 아이돌그룹은 물론 멤버들 사이에서 얼굴을 알리고 개성을 뽐내기 위해선 남다른 재능이 필요하다.

별명부터 남다른 예능계 대세 '깝권' 조권부터 솔직한 언변으로 주목받고 있는 튀는 황광희까지. 독특한 개성과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2010년 최고의 예능돌을 꼽아 봤다.

'깝권', 그 외에 더 말이 필요 없다. 2AM 조권


올해 최고의 예능돌은 단연 '깝권' 조권이라는데 방송 관계자들의 입이 모아진다. 4인조 보컬그룹 2AM의 리더인 조권은 MBC '세바퀴'에 반고정으로 출연, 특유의 과장된 표정과 걸그룹 댄스 따라 하기로 프로그램의 인기 상승에 톡톡히 한 몫을 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과 '아담부부'로 꾸준한 사랑을 누리고 있는 조권은 올해 초 SBS '패밀리가 떴다' 시즌2에도 고정으로 발탁되는가 하면, SBS '인기가요' MC로도 활약하며 최고 예능돌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엔 MBC 시트콤 '몽땅 내 사랑'로 연기돌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꽃미남 얼굴+김구라의 입담, 비스트 이기광

6인조 남성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이기광도 떠오르는 예능계 루키. 이기광은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얼굴을 알린 후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신설 코너 '뜨거운 형제들'에 전격 투입, 꽃미남 아이돌의 이미지를 깨고 제2의 김구라로 멤버들의 인정을 받았다. 특히 아이돌 그룹 출신의 댄스실력을 예능으로 승화, 전매특허 '미국춤'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이렇게 '뜨거운 형제들'로 성장한 이기광은 이어 KBS 2TV '승승장구'로 말 그대로 승승장구중이다. 깜찍한 외모에 김구라 탁재훈 박명수 아래에서 혹독하게 갈고 닦은 말솜씨로 센스 있는 막내 역할 톡톡히 하고 있다.

메뚜기 먹는 아이돌, 카라 구하라

걸그룹 멤버들이 대거 출연하는 KBS 2TV '청춘불패'에서는 카라의 구하라가 단연 돋보이는 예능돌이다. 깜찍하고 가녀린 외모와 다른 털털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구하라는 농기계 운전기능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 이앙기 콤바인 방제기 트랙터 등 각종 농기계를 운전하며 '농업의 여신'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또 다른 멤버들이 질색하며 도망간 메뚜기 튀김을 먹으며 "간장에 조린 멸치맛"이라고 시식 평을 하기도 해 이른바 '메뚜기 먹는 아이돌'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엔 멤버들이 농사지은 '작(作)쌀' 신청을 마감한 결과, 구하라 사인 쌀 신청자가 전체 30%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해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예능 고정MC에 토크쇼까지, 슈퍼주니어 이특

슈퍼주니어 이특도 떠오르는 예능돌 강자다. 아이돌 사이에서 예능 프로그램 출연 노하우를 전수하는 강사 노릇을 자처할 정도. SBS 예능 '강심장'에서 특기가요 코너를 맡아 진행하며 입버릇처럼 토크쇼를 하고 싶다거나 예능 MC를 맡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그랬던 이특은 최근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오늘을 즐겨라'로 고정 MC자리를 꿰차기도 한데 이어, MBC every1 '슈퍼주니어의 선견지명'을 통해 마침내 첫 토크쇼까지 선보이며 최고의 예능돌로 우뚝 서고 있다.

'성형돌' 솔직당당한 매력, 제국의 아이들 광희

제국의 아이들의 황광희는 최근 방송가가 주목하고 있는 예능계의 블루칩. 특유의 약간은 소란스러우면서도 깨방정 캐릭터로 데뷔 초 '인간 비글'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황광희는 특히 예상할 수 없는 폭로와 솔직한 말투로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깨고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광희가 MBC '세바퀴', SBS '강심장' 등 각종 토크쇼에 출연해 쏟아냈던 폭탄 발언들을 모은 '황광희 플레이어'가 등장할 정도.

황광희는 방송에서 "온 얼굴을 다 고쳤다", "성형 때문에 1년을 누워 있었다" 등의 발언으로 토크 유망주로 시선을 집중시키며 "예능계의 샛별이다", "봐도 봐도 재밌다"며 폭발적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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