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日 첫 쇼케이스, 특별했던 3가지

도쿄(일본)=박영웅 기자 / 입력 : 2010.1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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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내 한류를 이끌었던 걸그룹에 이어 남성그룹 비스트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비스트가 데뷔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치고 성공적인 일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비스트는 27일 오후 5시 일본 국제전시장 도쿄 빅사이트에서 '더 레전드 오브 비스트 볼륨.1' 쇼케이스를 열고 일본 1만여 팬들과 첫 공식 만남을 가졌다.


이번 쇼케이스는 비스트의 일본 진출을 알리는 자리. 오리콘 차트 6위를 기록한 첫 음반 발매를 기념한 이날 공연에서 비스트는 강렬한 무대로 일본 팬들에 짜릿한 첫 인상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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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렬한 남성미'로 日아이돌과 차별화


비스트는 이날 파워풀한 무대로 공연을 장악했다. '야수돌'이란 애칭에 걸맞은 파워풀한 무대를 끊임없이 선보인 이들은 강렬하지만 부드러운 반전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절도 있는 안무와 무대를 선보였고 장난기 어린 모습과 환한 미소로 특별한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비스트는 '남성미'를 무기로 일본 활동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일본 내 남성 아이돌의 경우, 쟈니스 등 현지 대형 기획사 소속 그룹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을 수 있다. 하지만 비스트는 완성도 높은 무대와 강렬한 분위기로 일본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는 일본 여성 팬들의 강력한 지지로 이어졌다. 일본의 대부분 남성 그룹들이 초식남 이미지에 발랄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반면, 비스트는 파워풀한 군무에 남성미 넘치는 남성그룹 특유의 거친 이미지를 앞세워 현지 팬들과 언론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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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이벤트, 쇼케이스 열고 '핫 이슈'

비스트는 대규모 쇼케이스를 열고 화려한 일본 신고식을 가졌다. 1만석 규모의 도쿄 국제전시장 빅사이트에서 쇼케이스를 갖는 것은 일본에 데뷔하는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규모로 비스트는 첫 시작부터 일본 현지의 대대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올해 걸그룹 한류를 이끌었던 카라와 소녀시대가 데뷔 당시 1600, 7000석 규모의 쇼케이스를 펼친 것과 비교하면 첫 시작부터 거대한 출발인 셈이다.

이날 비스트는 대규모 지원을 받으며 일본 활동의 스타트를 화려하게 끊었다. 헬기를 동원해 팬들과 '휴먼레터' 이벤트를 가졌고, 기존 비스트가 갖고 있는 야수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현지 동물원에서 직접 공수해온 사자와 호랑이 등 동물들도 무대 위에 올렸다. 헬기를 섭외하는데 1억 원이 투입됐고, 야수를 공연장에 들이는 과감한 프로모션도 택했다.

멤버 요섭은 "일본 첫 무대인 만큼,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신중을 기했다"며 "저희 비스트만의 강렬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사자 호랑이 등 야수를 무대에 올렸다. 특별한 무대에 팬여러분들이 감동을 받았으면 한다"고 무대에 대해 설명했다.

◆ "일본 20대 여성들 이상형이 바뀌었어요"

"꽃미남 외모에 남성미가 어우러져 빠질 수밖에 없다" "감미로운 목소리도 인상적이지만, 무대 위 짜릿한 퍼포먼스는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남자다운 미소년이 좋아졌다"

비스트에 열광하는 일본 여성 팬들의 반응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일본 남성 아이돌에게 찾아볼 수 없는 비스트의 '거친 미소년' 이미지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국 남성이 갖는 특유의 부드러운 이미지에 강렬한 분위기가 더해져 묘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빠른 댄스 비트에 파워풀한 군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점도 비스트의 매력으로 꼽혔다. 지바 현에서 온 사토미호(20) 씨는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무대에 짜릿함을 느꼈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쉴 틈 없이 계속되는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최고"라며 열광했다.

노래와 춤, 애교까지 3박자가 고루 갖췄다는 평이다. 공연장을 찾은 가와시마 미나(21) 씨는 "남자답지만 무대 아래서 장난치는 귀여운 모습들에 더욱 끌린다"며 "비스트는 강렬하고 거친 이미지를 가졌지만, 애교도 넘친다. 묘한 남자의 매력을 가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비스트는 이날 공연에서 국내 히트곡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일본 팬들을 열광시켰다. 현장에는 국내 언론은 물론 아사히 신문, 산케이스포츠, 닛칸 스포츠, 후지TV, 니혼TV, NHK 등 현지 40여 매체가 대거 참석해 비스트의 일본 첫 활동에 큰 관심을 보냈다.

비스트의 일본 데뷔 쇼케이스는 한류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보게 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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