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팬들이 직접 밝힌 韓아이돌열풍 이유(현지르포)

도쿄(일본)=박영웅 기자 / 입력 : 2010.11.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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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레코드샵 내 2PM 홍보진열대.ⓒ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실제로 일본 도쿄 일대는 K-POP 열풍으로 가득했다. 눈 앞에 2PM의 사진으로 뒤덮힌 프로모션 대형 버스가 지나가고, 2NE1의 모습이 머리 위 대형 스크린에 펼쳐졌다. 카라, 소녀시대의 인기는 말할 것도 없고, 비스트의 포스터 앞에서 일본 여학생들은 줄을 지어 수다를 떨고 있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가 지난 27, 28일 도쿄를 방문한 결과, 대형 레코드숍을 비롯한 거리 곳곳에서 한국 아이돌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기자가 직접 현지 팬들과 만나 K-POP 열풍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시부야의 대형 레코드숍인 타워레코드와 스타야레코드 등은 한국 아이돌을 위한 단독 진열대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K-POP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날 첫 쇼케이스를 열고 일본 진출을 알린 비스트를 비롯해 2PM, 카라 등의 음반들이 대규모로 진열돼 일본 가수들을 압도했다.

일본 팬들은 하나같이 한국 아이돌의 인기요인을 묻자 "세련된 비쥬얼과 중독적인 음악이 주는 신선함"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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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레코드샵 내 비스트 홍보진열대.ⓒ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한 레코드숍에서 만난 나카지마 에리(30) 씨는 "한국 아이돌은 노래와 춤, 그리고 애교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무대가 인상적이다"며 "특히 비스트의 남자다우면서도 귀여운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일본 아이돌에 비해 춤과 노래 실력이 뛰어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지 여성팬들은 최근 일본 진출을 선언한 2PM과 비스트에 큰 관심을 보였다. 카타오카 나오(23)씨는 "꽃미남 외모에 남성미가 어우러져 빠져들 수 밖에 없다. 감미로운 목소리도 인상적이지만, 무대 위 짜릿한 퍼포먼스는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고 한국 남성 아이돌 그룹들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국 남성이 갖는 특유의 부드러운 이미지에 강렬한 분위기가 더해져 묘한 인상을 준다는 것. 일부 팬들은 "한국 아이돌 덕에 일본 젊은 여성들의 이상형이 바뀌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나가즈카 요코(26) 씨는 "일본 여성들이 남자다운 미소년에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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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걸그룹을 향한 삼촌, 아저씨 팬들의 응원은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긋한 나이로 보이는 중년남성 아베 토모하루(44) 씨는 "소녀시대 카라는 일본 국민들이 거의 다 아는 정도다"라며 "아무로 나미에의 섹시함과 모닝구 무스메의 귀여움을 동시에 보는 듯 하다. 세련된 무대와 각선미, 그리고 무대 아래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애교와 미소에 많은 아저씨팬들이 열광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K-POP 한류를 두고 "단순한 열풍이라 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보며 따라하고 싶다는 '워너비 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또 여기에는 유튜브 등 소셜 네트워크의 힘도 한 몫했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큰 레코드샵인 시부야 타워레코드는 한국 그룹들의 홍보로 가득찼다. 타워레코드 는 한국 아이돌 그룹들의 음반과 잡지를 포함해 K-POP 관련 콘텐츠로 1층 매장의 대부분을 채웠다. 현재 타워레코드는 'K-POP LOVERS' 캠페인까지 열고 홍보전을 펼치고 있었다.

유독 카라의 진열대가 눈에 띄었다. 대형 포스터와 함께 레코드샵 내에 카라의 신곡 ‘점핑’이 울려퍼졌다. 최근 일본진출을 알린 2PM과 비스트의 사진도 음반과 함께 사진이 도배돼 있었다.

타워레코드 근처에는 일명 '2PM 카페'라 불리는 가게도 눈에 띄었다. 2PM의 일본 진출을 기념해 오픈된 것으로 일본 여성들이 줄을 지어 이들의 음악과 사진을 접하고 있었다. 한류 열풍을 실감할 수 있는 도쿄의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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