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임형주, 사상 최연소 'UN평화메달' 수상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12.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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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세페 코코 UN본부 무관단 대표(왼쪽)과 임형주

유명 팝페라테너 임형주(24)가 한국인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 UN 평화메달 수상자가 됐다.

임형주는 7일(이하 현지 시간) 오후 미국 뉴욕 UN본부 내 UN총회장에서 쥬세페 코코 UN무관단 대표로부터 평화메달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한국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등 총 4개국 주 UN무관단 대표들 및 UN본부 홍보 담당관들이 참석, 임형주의 메달 수상을 축하했다.

이날 임형주는 UN평화메달 사상 최연소이자 한국인 최초 수상의 기록도 세웠다.

임형주 측은 UN무관단 대변인의 말을 인용, "임형주는 후보자들 중 최연소자였음에도 불구, UN무관단 각국 대표들로부터 압도적인 표를 받아 수상자로 최종 결정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평화메달을 받게 된 데는, 지난 5일 UN본부 특별후원으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6.25 한국전쟁 60주년 기념 공연-팝페라테너 임형주 독창회' 수익금 전액 2만 달러를 세계 17개국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사업을 위해 UN본부에 기부한 점 등이 결정적 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임형주는 "이번 평화메달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최근 카네기홀 공연이 있기 2, 3달 전쯤 UN무관단을 통해 전해 들었지만 역대 평화메달 후보자들 중 가장 어린나이였기에, 최연소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했다"라며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UN평화메달은 전 세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대표적 인물들 가운데 그 해 또는 지금까지 지구촌 평화와 인권 신장을 위해 힘쓴 후보들을 선정, UN본부 각 부처들의 각국 대사들 및 대표들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역대 UN평화메달의 유명 수상자들로는 밥 말리, 미리암 마케바, 다디 프라카쉬마니 등이 있다.

한편 임형주는 이번에 뉴욕 카네기홀 잔켈홀에서 독창회를 가짐으로써, 카네기홀 120년 역사상 한국 국적의 음악가 최초로 카네기홀의 모든 홀(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움, 잔켈홀, 웨일 리사이틀홀)에서 공연한 음악가로 기록되는 기쁨도 누렸다.

임형주는 오는 28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10 임형주 송년콘서트'를 열고 국내 팬들과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