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속' 신정환, 향후 수사 어떻게?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1.0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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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이 20일 오후 8시 30분께 소속사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으며 입감 중이던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경찰이 방송인 신정환에 대해 필리핀에서 1억 3000여만 원의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 석방한 가운데 향후 수사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일 오후 "필리핀 세부 W호텔 카지노에서 원정도박 혐의로 신정환을 조사, 약 1억 3000만원 바카라 도박 사실이 인정되어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정환이 1억 2000만원 가량을 현지 롤링업자에게 빌려 바카라 도박 행위를 한 사실을 인정하고 그 빌린 돈은 아직까지 갚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도박 부분만 인정..불법 해외 송금, 여권 담보 차용 등은 계속 조사

그러나 도박을 제외한 외환관리법 위반, 여권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신정환이 부인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 부분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집중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불구속 입건 사실을 밝히며 "신정환이 그간 언론에서 제기된 여권제공설, 외국환거래법위반, 소위 '신정환 리스트'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환관리법 위반과 관련 해외 송금 추적을 위해 신정환의 계좌를 조회했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대위변제 등의 방법으로 송금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추가 확인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여권법 위반과 관련해서는 "필리핀 체류 롤링업자를 계속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필리핀 체류 롤링업자에 대해 도박방조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필리핀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0년 9월 고소당한 사기 건은 '별건'으로 구리署서 조사 받아야

신정환은 이외 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가 예정돼 있는 상태다.

그는 앞서 지난해 9월 지인 A씨로부터 "1억원을 갚지 않는다"고 고소를 당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기 구리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관계자가 지난 19일 서울경찰청을 찾아 신정환을 조사한 바 있다.

지능범죄수사팀 관계자는 20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구속시 사기 건까지 서울경찰청에서 처리 예정이었지만 불구속이 된 만큼 별건으로 구리경찰서에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정환은 20일 석방에 앞서 사기사건을 맡고 있는 의정부 검찰에서 석방 지휘가 늦게 내려와 석방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정환은 서울과 구리를 오가며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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