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사태, 연예단체로 '확전'..젊제연, 문산연 비판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1.01.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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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걸그룹 카라 사태가 연예 단체들의 싸움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300여개 연예 기획사가 회원으로 있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이하 문산연) 등이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에 전속계약해지 통보를 한 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측의 배후설을 제기하며 이들에 대해 적극 공세를 취하자, 가요 기획자들의 모임 중 하나인 젊은제작자연대(이하 젊제연)이 "일부 단체는 카라 사태에 나서지 말라"란 입장을 밝혔다.


젊제연은 28일 오후 공식 발표를 통해 연매협과 문산연 등을 직접 거론하며 "카라 세 멤버 측이 공식적으로 DSP와의 중재를 부탁한 젊제연은, 양측이 원만한 협의점을 찾고자 하는 시점에 갑자기 등장해 사태의 본질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도대체 카라와 무슨 관계가 있기에 '연예계 퇴출' '배후세력 연예계 제명' 등 자극적인 단어로 혼란만 가중시키는지 모르겠다. 관련 없는 단체들이 더 이상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문산연이라는 단체가 최초 배후세력으로 지목됐던 조모씨를 향해 '연예계에서 퇴출뿐 아니라 격리 시켜야’ 등의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한 사람의 인격을 모독했던 것에 큰 유감을 표한다. 동방신기 문제도 그렇고, 이번 카라 사태 에서도 한 번 들어보지도 못했던 단체가 무슨 권리로 이런 말을 운운하는 것이며,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나서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전했다.

젊제연은 또 "연예계의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번 사태에 큰 소리를 낸 단체들이 연예계의 고질적인 폐단과 악습이 반복될 때는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했었는지 반문하고 싶다. 이번 사태에서 그 본질도 파악하지 못하고 편향된 시각으로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단체들이 자신들의 위상을 세우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젊제연은 또 "더 이상 실체도 없는 주장들을 마치 사실처럼 결론짓거나, 언론 호도의 반복으로 사태가 악화되는 일은 지양해야 할 것이며, 이번 일과 관련 없는 곳들의 단체 홍보 차원의 성명 발표도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다만 젊제연은 이번 발표에서 연제협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문산연은 지난 27일 공식 발표를 통해 "최근 여성 걸그룹 카라와 DSP 간에 발생한 분쟁에 대해 분쟁을 야기 시킨 배후 인물들에게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저해 행위의 책임자에게는 본 산업에서 영원히 격리,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 대중문화산업은 불법 복제 및 불법 다운로드, 출연료 미지급, 열악한 제작환경, 산업의 생리와 동떨어져있는 일부 저작권리 등으로 인하여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어려움 속에서 일구어 낸 '카라'의 국내외 인지도 상승은 대한민국 대중문화산업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에너지원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좋은 결과가 일부 몰상식한 이들의 욕심으로 인하여 송두리째 망가진다면 이는 대중문화산업 자체의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실제로 현재 해외에서 일고 있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산업의 신뢰 하락은 당면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매협도 지난 26일 "카라와 소속사인 DSP 간의 분쟁이 자칫 어렵게 일구어놓은 신 한류시장에 악영향으로 이어질까 심히 걱정하다"라며 "자칫 분쟁의 파장이 대한민국 대중문화산업발전에 저해 요소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무시한 채 분쟁을 부추기고 전속계약해지를 통해 이들을 갈라서게 한 후 이익을 취하려는 비 건전한 이들이 존재함을 알게 됐다"라며 "이는 과거 연예산업에 만연됐던 가장 나쁜 관행이었기에 업계 관계자들 모두 분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연매협은 또 "DSP의 대표가 뇌출혈로 인해 병중에 있는 상황을 알면서도, 배후에서 분쟁을 일으킨 이들은 도덕적 해이와 산업적 상도덕이 없다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며 "본회는 이번 분쟁과 관련해 연제협에서 진행 중인 중재를 통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하며 기타 유관단체들과 긴밀히 협조,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해 나아갈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구하라는 지난 19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DSP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반면 박규리는 처음부터 여기에 동참하지 않았다 또한 구하라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며 전속계약해지 당일 이 의견을 공식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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