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퍼스·나탈리 포트만, 오스카주연상 안을까②

[★리포트]

임창수 기자 / 입력 : 2011.02.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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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퍼스(왼쪽), 나탈리 포트만 ⓒ영화 '킹스 스피치'와 '블랙스완'의 스틸


올해도 어김없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계절이 돌아왔다.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상 최대의 영화 축제. 여우들의 레드카펫 패션에 관심이 집중되고 도박사들은 수상결과를 점치기 바쁘다.

자연히 남녀주연상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올해는 앞선 영화 시상식을 휩쓴 유력한 후보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상황. 콜린 퍼스와 나탈리 포트만은 과연 오스카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까.


◆꽃중년 영국신사가 선보이는 말더듬이 왕의 연설…콜린 퍼스

콜린 퍼스는 신경성 말 더듬증에 시달리는 영국왕 조지 6세(콜린 퍼스 분 분)와 언어 치료사(제프리 러시 분)의 관계를 그린 '킹스 스피치'로 지난해 '싱글맨'에 이어 재차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도전한다.

그는 '말더듬이 왕'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제프리 러시와의 찰떡호흡으로 올해 북미방송영화평론가협회(BFCA),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온갖 주요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지난해 '싱글맨'으로 제66회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아카데미 후보에도 노미네이트 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해는 '뷰티풀'의 하비에르 바르뎀, '더 브레이브'의 제프 브리지스, '소셜 네트워크'의 제시 아이젠버그, '127시간'의 제임스 프랑코 등과 경쟁을 펼쳐야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에서의 수상이 수상전망을 밝게 한다.

TV시리즈 '오만과 편견'의 전형적인 영국 남자 다아시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콜린 퍼스는 '브리짓 존스 일기' 시리즈를 통해 영국 신사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언뜻 무뚝뚝해 보이는 그의 인상은 호연과 화학작용을 일으켜 여심을 사로잡았다.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맘마미아', '싱글맨' 등의 작품을 거치며 명실상부한 영국 대표 꽃중년 명품 연기자로 도약한 콜린 퍼스. '킹스 스피치'로 오스카의 남우주연상을 노리는 그의 걸음을 지켜보자.

◆백조 마틸다, 마침내 검은 날개를 펴다…나탈리 포트만

'블랙스완'의 나탈리 포트만은 순수한 백조와 관능적인 매력의 흑조를 오가며 강박 속에 파멸해가는 발레리나 니나의 모습을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에브리바디 올라잇'의 아네트 베닝, '래빗 홀'의 니콜 키드먼, '윈터스 본'의 제니퍼 로렌스, '블루 발렌타인'의 미셀 윌리엄스와 경합한다.

'레옹'의 마틸다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사랑받은 나탈리 포트만은 '클로저'를 통해 성공적인 성인연기자 변신을 알렸다. 하지만 그 이후에 출연한 '고야의 유령', '천일의 스캔들',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등의 작품들에서는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한 것도 사실. 지난 몇 년간 정체된 모습이었던 그녀는 '블랙스완'을 통해 완벽한 반전을 일궈냈다.

하버드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나탈리 포트만은 '블랙스완'을 통해 극중 니나가 그렇듯 그녀 앞을 막아서던 벽을 깨뜨리는데 성공했다. 생애 첫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한 앞선 영화 시상식을 그야말로 휩쓸었다.

'블랙스완'은 국내에서도 24일 개봉 당일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에 쏠린 관심이 최고조에 달해있다는 얘기다.

과연 콜린퍼스와 나탈리 포트만은 앞선 수상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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