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PD 교체… 예능국장 경고

MBC 비난 여론에 초강경 조치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03.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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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 PD를 교체하고 예능 국장에게 구두 경고를 내리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MBC는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 PD를 교체한다며, 안우정 예능국장은 지휘책임을 물어 구두 경고했다고 밝혔다.


20일 논란속에 김건모의 재도전 결정 소식이 방송을 통해 전해지고 김영희 PD가 지난 22일 사퇴 의사를 밝힌 지 불과 하루만이다.

이들은 "녹화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출연진과 제작진이 합의해서 규칙을 변경했다고 하더라도, '7위 득표자 탈락'은 시청자와의 약속이었다"면서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물어 김 PD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MBC는 "한 번의 예외는 두 번, 세 번의 예외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인 '원칙'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MBC는 이어 "시청자들이 '나는 가수다'에 보여준 엄청난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여 더욱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김영희 PD의 후임을 결정해 '나는 가수다' 제작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상급 가수 7인의 서바이벌 노래대결을 담은 '나는 가수다'는 지난 20일 방송에서 김건모가 첫 탈락자로 결정됐으나 녹화 중단 소동과 긴급회의 끝에 탈락 가수에게 재도전 의사를 묻기로 했고, 김건모는 결국 재도전을 결정하고 21일 녹화가 이뤄진 본선 무대에 다시 올랐다.

지난 20일 방송 직후 제작진과 가수들에게 맹렬한 비난이 쏟아졌다. 연출자 김영희 PD는 시청자에게 사과하는 한편 "책임을 지고 사퇴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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