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도전 실패로 끝나나..'갓파더' 美조기종영 위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1.04.11 08:29
  • 글자크기조절
image


미국시장을 겨냥한 심형래 감독의 두 번째 도전이 실패로 끝날 조짐이다.

11일 미국 박스오피스 전문회사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에서 개봉한 '라스트 갓파더'는 8~10일 동안 2만1600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첫 주말 10만 3000달러를 벌어들인 데 비해 무려 78.8%가 줄어든 수치.


'라스트 갓파더'는 첫주 35위에서 5계단 하락해 40위로 추락했다. 스크린 수 역시 58개에서 38개가 줄어들어 20개에 불과했다. 극장당 수입도 1080달러로 줄었다. 개봉 첫주 극장당 수입은 1176달러였다.

'라스트 갓파더'는 당초 뉴욕, LA, 시카고, 토론토, 밴쿠버 등 미국과 캐나다 주요 12개 도시 58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뒤 관객 반응에 따라 점차 스크린을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뉴욕 타임스와 LA타임스 등 외신들의 혹평에 관객도 줄어들어 조기종영 위기에 몰렸다.


'라스트 갓파더'는 심형래 감독이 전작 '디 워'에 이어 또 한 번 미국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였다. 하비 케이틀을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들이 두루 출연했으며, CJ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미국 진출을 차곡차곡 준비했다.

'라스트 갓파더'는 문화수출보험 1호 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심형래 감독의 미국 진출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였다.

이는 2007년 '디 워'가 미국에서 개봉해 5주 동안 상영되면서 총 1097만 7721달러(약 125억원)을 벌어들인 성과를 기억하기 때문이었다. '디 워'는 비록 국내에는 흥행수입을 거의 가져오진 못했지만 역대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라스트 갓파더'는 심형래 감독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디 워'가 북미 지역 2277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것과는 달리 '라스트 갓파더'는 58개 스크린에서 개봉했으며 그나마 2주차에 20개로 줄어들었다. 극장당 수입도 '디 워'가 평균 2213달러였던 데 비해 '라스트 갓파더'는 1000달러 가량 적다.

'디 워'가 SF 괴물 영화 장르라는 고정팬이 있던 반면 '라스트 갓파더'는 심형래표 코미디가 미국에서 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심형래 감독은 그래도 미국 시장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형래 감독은 '디 워2'를 미국 시장에 다시 내놓을 계획이며,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형래 감독 회사 영구아트무비 한 관계자는 "심형래 감독이 '디 워2'에 대한 논의를 미국 회사들과 나누고 있다"며 "도전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