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찬 "에세이 발간, 30대 내게 주는 선물"(인터뷰)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1.06.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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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 데뷔한 가수 이기찬 <사진제공=워너뮤직>


가수 이기찬이 그리는 30대의 삶은 어떨까.

그가 난데없이 음반이 아닌 책을 건넸다. '작가 이기찬'의 이름표가 달린 책 '나와 같은 이야기'는 그의 최근 몇 개월의 삶을 투영한 에세이다.


가수 이기찬의 데뷔 시절부터 33살이 된 지금까지, 그가 느끼는 솔직한 심경들이 담겨 있어 마치 그의 일기장을 훔쳐 보는듯한 기분마저 든다.

그에게 있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책을 낸다'는 것은 분명 낯선 모험이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많은 연예인들이 책을 발표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했다.

인간 이기찬의 삶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가수이자 작곡가인 이기찬의 음악 인생을 위해 보다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계획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군대도 다녀왔고, 어느덧 데뷔 15년차가 된 30대 가수가 되어있었어요. 20대의 마지막, 그리고 30대의 멋진 앞날들을 위해 기념할 만한 것을 남기고 싶었죠. 또래 젊은이들이 편하게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하지만 마냥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은 아니다. 우연한 기회에 출판사 관계자들과 만나게 됐고, 지난해 9월 군 복무를 마친 뒤 그는 일본 오사카로 훌쩍 떠났다. 20대를 지나 30대가 된 이기찬을 정리하는 기분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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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 데뷔한 가수 이기찬 <사진제공=워너뮤직>


책에는 이기찬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가수를 준비하면서부터 데뷔하고 활동하면서 겪었던 얘기와 어린 시절 에피소드 등 20대 후반부터 30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따뜻한 일상들이 담겨 있다.

"어렸을 적부터 책읽기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음악도 좋아했지만 글쓰기를 좋아해 언젠가 책을 한번 쓰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죠. 이번에 책을 발간한 것을 계기로 나중에는 무게감 있는 소설도 써보고 싶어요."

군 생활을 거쳐 다시 연예인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출발한 책이다. 또 30대 한 남자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본 보통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성공에 대한 단상, 몇 번의 연애를 통해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 등 그의 음악만큼이나 감성적이면서 세심한 글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이기찬은 이 책을 앞에 놓고 "멋진 30대를 살기 위한 책이자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20대의 마지막과 30대의 시작을 정리하는 의미도 담았다. 글 뿐 아니라 일러스트 작업과 사진도 모두 직접 했다.

"30대 초반의 남자라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느낌을 표현했죠. 솔직한 인간 이기찬의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읽는 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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