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파이크 "김범수와 감동·재미 무대 '뿌듯'"(인터뷰)

'님과 함께', 복고와 현대 음악 공존한 무대에 편곡 중점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1.06.13 09:28
  • 글자크기조절
image
박명수, 김범수, 돈스파이크(사진 왼쪽부터) <사진=돈스파이크 트위터>
가수 김범수의 흥겨운 무대가 12일 방송된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편곡자인 돈스파이크(34·본명 김민수)가 무대 준비 과정을 직접 공개했다.

돈스파이크는 김범수의 경연곡 '제발', '늪', '그대의 향기' 등을 편곡한 뮤지션. 커다란 덩치에 검정 선글라스, 늘 정장을 착용하고 피아노 앞에 앉은 모습 등에 '나가수' 시청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봤을 법한 이름이다.


돈스파이크는 이번 경연에서 김범수가 선보인 남진 '님과 함께'의 편곡도 맡았다. 그는 12일 스타뉴스와 만나 '님과 함께'의 편곡 과정은 물론, 대규모로 짜여진 무대 구성과 노래에 얽힌 뒷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줬다.

김범수는 이날 방송에서 감동과 재미가 공존하는 흥에 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눈에 확 띄는 화이트 정장을 입고 안무를 펼친 김범수에 매니저 박명수의 독특한 소개 및 연기가 더해져 큰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브라스 밴드로 커먼그라운드의 연주, 그리고 비보이들의 신명나는 춤판도 펼쳐져 청중 모두를 들썩이게 했다.


무대 중간 소개를 받고 직접 연주도 선보인 돈스파이크는 "이번 무대는 가수 김범수는 물론이고 밴드, 매니저, 편곡자 모두가 하나가 된 신나는 공연이었다"라며 "'나가수'를 준비하며 가장 오랜 시간동안 공 들인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돈스파이크에 따르면 이번 '님과 함께'는 원곡에 비해 빠른 비트의 풍성한 편곡이 장점이다. 굳이 음악장르를 구분 짓는다면 60~70년대에 유행하던 소울 느낌의 곡으로, 기본 밴드 구성은 물론 브라스 밴드도 동원해 우렁찬 기운을 전하고 있다.

그는 "김범수와 미션곡을 부여받고 곡의 방향에 대해 상의하다가 '하나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무대를 구성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노래, 안무, 연기 그리고 게스트를 소개하는 것까지 모든 퍼포먼스의 상황을 고려해 준비한 음악"이라고 말했다.

image
김범수의 '나는 가수다' 공연 장면 <사진=MBC '나는 가수다'>
이어 "김범수가 순위에 연연하지 말고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무대를 만들자 했다"며 "그동안 '나가수'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 큰 사랑을 받은데 대한 감사의 의미도 담은 공연이다. 무엇보다 가수들은 물론 청중도 긴장된 분위기가 아닌, 편하게 음악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된 퍼포먼스 공연이다"라고 강조했다.

돈스파이크가 편곡 과정에서 가장 중점에 둔 점은 '무대 위 여러 가지 요소를 가미해 코믹하면서도 즐거운 무대를 꾸미면서도 우스꽝스럽게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세심하게 편곡 과정에 임해 음악적인 성취도도 높였다. 여기에 김범수의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과 치밀하게 준비한 퍼포먼스 동작이었다.

무대 위 조연들도 빛났다. 박명수는 김범수의 화려한 등장을 소개하는 역할은 물론 무대 위에서 티격태격 다툼도 하는 연기도 맡았다. 여기에 무대 말미에 노래도 직접 펼쳐 재미를 더했다. 반짝이 정장으로 사이버적인 느낌을 구사한 돈스파이크 역시 직접 연주를 펼쳐 시청자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돈스파이크는 "제가 잠깐 무대 위에서 연주를 하는 부분에서는 복고풍의 분위기가 반전되도록 구성한 것인데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곡 전체가 복고풍의 소울 음악 장르지만 제가 등장한 부분은 현대적인 색채가 강하다"라면서 편곡 과정의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돈스파이크는 '나가수'에 임하는 달라진 태도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번 무대만큼은 무겁게 분위기가 흐르는 것에서 조금은 벗어나고자 했다"라면서 "음악 자체가 무겁다고 감동이 진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무대에 동참해 준 모든 분들이 재미있게 해주셔서 모두가 즐거운 공연이 되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