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가요제' 7팀전부 대상<br>서바이벌 프로 과잉 비판?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1.07.0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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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의 3번째 가요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가 7팀 전원에게 대상을 돌리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4주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마무리하는 최종회를 내보냈다. 1위에게는 발매되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앨범 표지를 장식한다는 특전을 주기로 한 가운데, 7팀 모두가 대상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받은 정형돈-정재형의 '파리돼지앵'은 혹여 상을 받지 못할까 난동까지 부리며 초조해했으나 제작진은 이들을 애타게 한 뒤에야 '옛다'라는 자막과 함께 마지막 트로피를 건넸다.

'무한도전' 측은 "축제를 즐겼던 모두가 대상"이라는 자막을 내보내며 멤버들과 참여한 뮤지션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7개 팀 모두의 모습이 담긴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앨범 재킷을 공개했다.

이는 최근 열병처럼 이어지는 방송가의 서바이벌 콘테스트에 대한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읽혀 또한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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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지난달 9일 서해안 고속도로에 위치한 행담도 휴게소에서 열린 가요제 본 무대가 공개됐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것은 '순정마초'를 선보인 '파리돼지앵(정형돈+정재형)'. 투우사 복장으로 무대에 오른 정형돈과 정재형은 탱고 리듬과 24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비장미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바닷길(길+바다)'의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이어졌다. 바다의 청아한 목소리가 울려퍼진 가운데 건반을 치던 길이 저음으로 합류하면서 더욱 아름다운 멜로디를 완성했다.

'G.G(박명수+지드래곤)'의 '바람났어'는 신나는 일렉트로닉 댄스의 무대였다. 파란색과 주황색 의상으로 나선 두 사람은 무대를 휘저으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비밀병기 2NE1의 박봄이 깜짝 피처링에 참여해 더욱 뜨거운 무대가 펼쳐졌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센치한 하하(하하+10cm)'는 자신을 거부하는 여인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죽을래 사귈래'를 선보였다. 찌질하지만 박력있는 고백이 눈길을 모았다. 이들은 예고없는 앙코르 송 '찹쌀떡'으로도 사랑을 받았다.

'스윗콧소로우(정준하+스윗소로우)'의 '정주나요'의 사랑스러운 무대도 이어졌다. 이들은 사랑에 빠진 순정남의 이야기를 정준하에 빗대 묘사한 달콤하고도 신나는 노래를 율동과 함게 완성했다.

'처진 달팽이(유재석+이적)'의 '압구정 날라리'는 신나는 복고 댄스로 관객들을 흥분시켰다. 형광색 수트에 단발 가발을 쓰고 무대에 오른 이적과 유재석은 20년 전 유행한 디스코의 매력이 충만한 무대를 연출했다.

무대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철싸(노홍철+싸이)'의 '흔들어주세요'였다. 치골 패션으로 무대에 오른 노홍철, 에너지로 무장한 싸이는 비장의 '겨땀댄스'까지 선보이며 뜨거운 열기의 무대를 연출했다. 레이저와 폭죽 등 화려한 무대연출 또한 흥을 더했다.

방송 말미에서는 가요제와는 별개로 유재석과 이적이 완성한 노래 '말하는 대로'가 보너스로 등장했다. 말하는 대로 이뤄질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던 유재석의 무명시절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낸 '말하는 대로'는 가요제의 여운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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