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정 "자살 생각한 적 있다..오늘도 나를 다독인다"

[자살방지 캠페인 '함께 사는 아름다운 한국' 인터뷰]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1.10.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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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미디어 매체 스타뉴스와 한국경제신문 인터넷 미디어 한경닷컴, TV리포트,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등은 자살방지를 위한 '함께 사는 아름다운 한국'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리 국민을 자살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진행 중인 이 캠페인은 미스코리아 모임 녹원회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편집자주】


-자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나도 솔직히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위로받지 못한 많은 분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해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죽을 만큼 힘든 일이 생겼을 때, 현실에 지쳤을 때, 부정적인 생각의 수렁으로 점점 더 빠지면서 자기 자신의 끈을 놓아버리는 것 같다.


절벽 위에서 그 어떤 힘으로부터 밀려 순간적인 자기 통제가 안 돼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다. 그 절벽위에 있을 때 한번만 더 다른 생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 번 더 뒤를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주 사소한 재미있는 꺼리도 좋고, 유치해도 좋다. 그것이 점점 커져 자기 꿈에 다가가기만 한다면 그것이 다시 우리 삶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동료 연예인들(故 최진실, 故 박용하, 故 채동하 등)의 자살 사건이 자주 발생 했는데, 그에 대한 의견은?

▶그 분들의 아픔이나 고통의 깊이까지 전부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상당부분 우리가 다들 인정하고 같이 아파했던 기억들이 있지 않나? 같은 업계 동료 후배로서 더 마음이 아프고 가슴 속에 통증으로 남아있다.

그 마지막 힘든 시점에서 그 힘든 시간을 버티지 못하셨던 것 같다. 정확한 원인이 아닌 추측으로 그 분들을 더 이상 거론할 순 없다. 그저 다시 한 번 살아있는 가족들과 고인이 되신 그분들에게 인사를 대신한다.

-최근 사회에서 일어나는 자살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할 것은?

▶자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우면 그랬을까? 그 아픔은 자신이 아닌 그 누구도 전부를 이해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분명 이해는 된다. 하지만 힘들어도 살아야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지켜주고 보살펴주고 사랑해 왔던 주위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극단적인 생각은 피해야 한다.

나 자신을 혼자 두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하며 살아야 된다는 이유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그 관계를 깊이 있게 형성해 질적으로 양적으로 함께하는 해 보는 어떨까.

-박재정 씨의 경우 여태껏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나? 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긍정적인 사고를 갖기 위해 노력한 부분은?

▶지금에야 느끼는 아픔인지는 모르겠지만 데뷔전 정상적인 삶속에서도 힘든 일이 닥칠 때면 순간적으로 혹은 감정적으로 극단적인 생각을 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시기를 극복하고 꿈에 그리던 데뷔를 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인간적으로 정말 열심히 일을 했다.

그러나 또 다시 힘든 시기가 찾아오고, 어딘가에 낙인이 찍혔을 때 그 낙인을 지우기가 얼마나 힘든지, 또 그 고통을 혼자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야 함을 느꼈을 때 제 고통도 커졌던 것이 사실이다.

햄릿처럼 ‘죽느냐 사느냐’의 고민도 하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나는 제가 살아야 되는 이유들을 하나하나씩 찾으려고 노력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해야 되는 일들, 해내야 되는 일들을 적어보고, 또 그러한 일들로 똑같이 힘들어하는 그 누군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힘든 일은 누구에게나 있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겨내 보려는 마음가짐으로 나 자신을 오늘도 다독여 본다.

-자살의 문턱 앞에 넘나들며 힘들어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박재정 씨의 밝은 기운을 불어넣어달라.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린다.

▶사람은 누구나 비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도 많겠지만 반대로 나 자신이 힘든 것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그들도 이렇게 저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내가 못살 이유는 없다.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자신을 믿고 하늘을 믿고 진정성 잇게 살다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찾아올 거라 믿는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극단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좋은 작품을 통해서 다시 인사드리겠다.

그동안 힘들 때 마다 제게 위로해주시고 아껴주셨던 여러분들을 위해서라도 건강하게 힘내서 살아가겠다.

모두들 내 삶은 나 혼자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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