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효린 "죽고 싶었을 때 부모님 생각했다"

[자살방지 캠페인 '함께 사는 아름다운 한국' 인터뷰]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1.10.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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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효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온오프라인 미디어 스타뉴스와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 한경닷컴,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등은 자살방지를 위한 ‘함께 사는 아름다운 한국’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리 국민을 자살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행중인 이 캠페인은 미스코리아 모임 녹원회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효리 하지원, 임창정, 이정진, 김창렬, 토니안, 타이거JK, 가수 비(정지훈), 정석원, 박재정 등 유명스타 및 민경욱 KBS 1TV '9뉴스' 앵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객원교수도 동참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영화 '써니'로 큰 인기몰이를 한 민효린이 참여했다. 【편집자주】


-자살에 대한 의견과 왜 자살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지.

▶자살만큼 안타까운 일이 없는 것 같다. 자살이란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드는데 그 용기로 힘든 일을 극복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순간일 뿐인데, 그 순간을 못 넘기고 안타깝게 자살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순간을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 연예인들 중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사실 연예인이란 직업이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것 같다. 언제 작품에 들어가는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지 등등 주변 환경 하나하나에 전부 자극을 받기 때문에 더욱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연예인 중에 성격이 민감한 사람들도 많다.

-민효린 씨도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때가 있었는지.

▶저도 우울증에 걸린 적이 있다. 그렇게 큰 우울증은 아니었지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자살을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는 생각도 들고 '그냥 포기하면 편할까'라는 생각도 했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는 그런거였다.

-그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순간 부모님 얼굴을 떠올렸다. 친척들 얼굴도 떠올리고 친구들 생각을 했다. 내가 지금 자살하면 부모님이 얼마나 괴로워하실까, 내 친구들이 얼마나 슬퍼할까, 이런 생각을 하니까 ‘이러면 안돼’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생각조차 불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보다 먼저 죽는 것만큼 큰 불효가 없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제 몸을 다치는 일조차 불효라고 생각한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말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주변을 돌아보라. 부모님, 친척, 친구 등등 자기와 연결된 사람들을 떠올려보라.

자살을 하면 그냥 나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해 내 주변 사람들이 정말 많이 슬퍼한다고 생각해보라. 심지어 자살한 사람을 따라 자살하는 일들도 발생한다. 자살은 그냥 자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문제와 슬픔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지금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촬영중에 있습니다. 차태현 오빠의 상대역으로 예쁜 해녀로 등장한다. 스토리를 전개하는데 중요한 키(key)를 지닌 인물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내년에 개봉 예정인데 멋진 연기로 찾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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