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행길 들어선 '바람에 실려', 상승바람 탈까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10.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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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우리들의 일밤-바람에 실려' 방송화면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바람에 실려'가 드디어 음악 여행의 길에 제대로 들어섰다.

지난 16일 방송된 '바람에 실려'에서는 임재범을 비롯한 뮤직패밀리들이 세계적 명문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강단에서 특강과 미니콘서트를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특강에서 임재범은 한국 음악을 주제로 과거 시나위와 영국 밴드 활동 중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현재 받고 있는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2주전부터 UC버클리 한인학생회를 통해 공지된 이번 강연은 당초 작은 강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학생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대규모 인원수용이 가능한 컨벤션센터로 장소가 변경됐다. 이날 강연엔 1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특강에 참여했다.

특히 임재범은 강연 내내 유창한 영어 실력과 재치로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그는 자신이 대학을 나오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이번 공연이 더욱 뜻 깊다고 의미를 더했다.


또 자신이 배우를 꿈꿨던 사실을 밝히며 로버트 드니로의 성대모사로 깜짝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도 자연스럽고 당당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전한 임재범은 모든 학생들의 미래를 응원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또, 특강 후 이어진 미니콘서트에서 임재범은 "내가 참 좋아하는 노래다. 내 인생과도 같고 그렇게 살아왔다"라며 이글스의 '데스페라도'를 불러 무려 세 번의 앙코르 요청을 받았으며, 학생들은 매번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공연 후에도 세계의 수많은 학생들은 "Rock in Korea" "Wonderful! Awesome!"을 연발하며 "한국에 이런 가수가 있는 줄 몰랐다" "다양한 장르를 이렇게 모두 잘 소화하는 가수를 직접 보게 돼 영광이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앞서 음이탈로 인해 돌연 잠적했던 임재범은 제작진과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다. 메인인 임재범의 부재는 프로그램을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 갔고, 이 과정에서 연출 조작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임재범은 자신의 인생이 녹아 있는 진솔한 음악을 통해 미국 학생들뿐 아니라 안방극장까지 감동을 전달했다. 본격적인 음악여행의 시작을 알린 셈. '바람에 실려'가 이후 거대한 대륙 미국에서 한국음악을 알리겠다는 기획취지를 제대로 보여줄지 기대를 자극했다.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 중인 김영호 이준혁 넋업샨 및 작곡가 하광훈 이호준 역시 공연에 함께 참여해 학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임재범은 자신의 뮤직 패밀리들에게도 따뜻하고도 가감 없는 솔직한 평가로 음악선배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수로서 첫 무대에 선 이준혁은 긴장으로 잠시 무대를 중단하기도 했으나, 임재범의 격려아래 최선을 다한 무대로 호응을 얻었다. 또한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깜짝 등장해 임재범의 '고해'를 열창했다. 임재범은 "홍기는 잘 한다. 로커들이 오랜 연습을 통해 얻는 목소리를 이미 가지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임재범의 인생은 농도 짙은 바람. 때문에 위로가 되는 깊이 있는 음악. 매번 울컥하는 감동을 넘어선 독보적 아름다움입니다", "무한반복 중입니다. 임재범 노래는 상처받은 영혼들을 치유하는 힘이 있는 듯", "오늘 '바람에실려' 감동, 재미 완전 좋았습니다", "임재범의 목소리는 그 만이 낼 수 있는 악기"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바람에 실려'는 이 같은 재미와 감동에 힘입어 6.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을 기록, 지난 방송에 비해 2.2% 포인트 뛰어 올랐다. 이는 201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인 롯데:SK전 중계로 인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결방 영향을 다소 받았다는 평가이나, 고무적인 상승세로 기대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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