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 "연상녀와 만남? 따지지 않는다"(인터뷰②)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10.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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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현우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배우 지현우(27)가 누나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아이돌로, 이혼녀를 사랑하는 축구선수로. 안방극장과 스크린 속에서 동시에 공략에 나섰다.

'로맨스의 화신' 지현우답게 신작 영화 '미스터 아이돌'에서도 아이돌의 성장기와 더불어 오구주 역의 박예진과 멜로 라인이 살짝 깔려 있다.


"실제로 가수와 여자 프로듀서와의 연애가 가능하냐고요? 가능할 수도 있죠. 특히 오구주, 젊고 예쁘고 능력 있잖아요. 겉은 딱딱한데 속은 여린 게 느껴지는 외롭다고 느껴지는 캐릭터예요. 극중에 제가 구주에게 로봇이냐고 하는 대사가 있을 정도예요. 마지막에 살짝 웃는 모습을 보여주죠."

생각해 보면 박예진과의 호흡도 '연상연하 커플'. 지현우는 MBC 주말극 '천 번의 입맞춤'에서도 아이가 있는 이혼녀 주영 역의 서영희와 연상연하 커플로 출연하고 있다.

앞서 시트콤 '올드미스다이어리'의 예지원을 비롯해 드라마 '부자의 탄생'의 이보영, '달콤한 나의 도시'의 최강희, '메리대구공방전'의 이하나 등 상대역 대부분이 연상녀였다. 지현우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선 "연하남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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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현우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그는 실제로 연상녀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굳이 그런 것을 따지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제가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까 나이 차이가 많으면 걱정이 되는 면도 없진 않다. 제가 또 워낙 선배들도 많고 연장자들과 쉽게 친해지는 편이다. 동생들이랑은 더디게 친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TV와 스크린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공략에 나선 지현우. 드라마 속 모습이 기존 '연하남'과 겹친다는 점 보다는 영화 속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작품 선택의 이유가 됐다.

"'미스터 아이돌'과는 완전히 다른 색깔이라는 것을 봤어요. 영화 속 유진이가 살짝 어리바리하다면, 드라마 속 우빈이는 남자답고 거침없이 돌진하고 그런 캐릭터라서. 연하남 이미지가 겹친다는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지현우는 까도남과 차도남이 대세인 안방극장에서 뜨겁고 정열적인 남성상으로 차별화를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안마를 받으면 아프지만 시원한 느낌인 것 처럼, 우빈 캐릭터가 어렵지만 갈수록 마음에 드는 역할이예요. 지금까지 히트된 드라마에서 없었던 캐릭터죠. '까도남' '차도남'이 대세잖아요. 어머니 세대 때 캐릭터는 남자답고 뜨겁고 정열적인 캐릭터가 많았죠. 우빈이가 딱 그래요. 유동근 선생님이 떠오르죠. 앞으로 더욱 그런 부분이 많이 드러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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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현우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자칫 같은 선상에 놓일 수 있는 연하남 캐릭터 사이에서도 개성을 발견해 내고 이를 진심을 다해 표현하고자 하는 노력. 지현우에게는 그런 노력이 있기에, 일관된 캐릭터 속에서도 수많은 다양한 연기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렇기에 작품을 고르는 기준 역시 자신의 역할이나 연기변신이 아니라 재미와 감동, 함께 하는 사람들이다. 이번에 선택한 영화 '미스터 아이돌'도 드라마 '천 번의 입맞춤' 또한 그랬다.

사람과의 호흡을 중시하는 지현우이기에 곽지균 감독의 죽음은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하다. 지현우가 임정은과 함께 출연해 시한부 삶속에서 씩씩한 사랑을 그린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는 지난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곽지균 감독의 유작이 됐다.

지현우는 "감독님이 워낙 여리셔서. 소년 같으셨다 거장이신데도 하나도 무섭지도 않으시고. 할아버지처럼 하하 호호 웃으시는 분이었어요. 전화기도 없이 시골에서 집전화로 받으시고, 정말 여리고 여리신 분이었죠. 감독님이 지난 작품들을 보면 주인공이 죽거나 엔딩이 슬퍼요. 그런 영향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라며 안타까웠던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감독님 시대 때는 아름다운 영화들이 사랑을 받았는데, 사람들이 자극적인 것을 좋아해서 그런 감독님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해요. 음식도 매운게 먹고 싶을 때가 있고. 몸에 좋은 것은 싱거운 음식이 필요할 때가 있죠. 음식만 웰빙이 필요한 게 아니라 정서적 웰빙도 필요한 게 아닌가 싶어요"라고 말했다.

지현우 역시 이 같은 작품을 통해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자극적이지 않고 감성적인 웰빙으로 제 작품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조미료 많이 먹으면 메스껍잖아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오늘은 웰빙 영화를 봤다, 그런 느낌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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